


지소연 해트트릭…요르단 5 - 0 제압
아시안게임 여자축구대표팀이 4강에 올랐다.
여자축구대표팀은 지난 16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간) 광저우 유니버시티타운 주경기장에서 펼쳐진‘광저우아시안게임 여자축구’ A조 예선 2차전 요르단과의 경기를 지소연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5 : 0 완승으로 마무리하며 4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중국과 예선전에서 1 : 10으로 패하는 등 A조 최약체라고 평가받는 요르단을 맞아 압도적인 우세속에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나갔다.
한국의 선축으로 시작된 전반전. 경기 시작부터 한국은 요르단을 압박하며 골 사냥에 나섰고 선제골은 ‘지메시’ 지소연의 발끝에서 터졌다. 전반 4분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볼 경합을 벌이던 중 요르단 수비수가 걷어낸 공이 지소연 앞으로 뚝 떨어졌고 지소연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슈팅으로 연결해 요르단의 골 망을 시원하게 갈랐다.
이후에도 한국의 공격은 계속됐고 공이 요르단 진영 밖으로 거의 나가지 않는 상황이 이어졌다.
전반 7분 유영아의 슈팅이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고 이어 1분 뒤 전가을의 슈팅이 골대 위로 넘어가는 등 한국은 쉬지 않고 요르단을 괴롭히며 경기를 리드해 나갔다.
한국의 공격을 막아내기 급급한 요르단은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했고 한국은 많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추가골이 나오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전반 31분 선제골의 주인공이었던 지소연이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키커로 나서 골로 연결시켰고, 이어 전반 39분 권은솜이 한국의 3번째 골이자 자신의 A매치 첫 골을 성공시켜 요르단을 3 : 0으로 따돌렸다.
한국의 일방적인 공격 속에 진행된 전반전이 끝나고, 이어진 후반전에서도 한국의 공세는 멈출 줄을 몰랐다.
후반 21분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지소연의 힐패스가 수비 몸에 맞고 왼쪽에 있던 유영아에게 연결되자 주저 없이 바로 슈팅했고 공은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경기는 4 : 0이 됐다. 하지만 한국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31분 지소연이 한골을 더 추가해 이번 대회 첫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요르단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결국 이날 경기는 5 : 0으로 마무리됐고 2승을 올린 한국은 사실상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편 한국은 지난 14일 베트남과의 ‘광저우아시안게임 여자축구’ A조 예선 첫 경기를 6 : 1 승리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한국은 경기시작 직후 전반 1분도 되기 전 베트남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0 : 1로 끌려가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베트남의 리드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전반 7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으로 돌파한 이은미가 올려준 크로스를 지소연이 문전에서 깔끔하게 헤딩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지소연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경기흐름은 한국에게 돌아왔고 태극낭자들의 골 잔치가 펼쳐졌다.
전반 14분 오른쪽 측면에서 류지은이 크로스 올려준 것을 문전으로 쇄도하던 박희영이 수비수를 제치며 베트남의 골 망을 흔들었고, 이어 전반 27분 박희영의 강력한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오자 베트남 니우 우이 린이 걷어낸다는 것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 자책골을 기록하며 한국은 3 : 1로 베트남을 멀리 따돌렸다.
전반 29분 권하늘의 추가골로 한국은 경기 시작 30분도 채 되지 않아 4 : 1 스코어를 기록하며 베트남의 전의를 상실케 했다.
후반전 역시 우리 태극낭자들의 무대였다. 한국은 후반 26분 박희영의 페널티킥과 32분 권하늘의 두 번째 득점으로 베트남을 6 : 1로 가볍게 누르고 승리했다.
‘광저우아시안게임 여자축구’는 A조(중국, 한국, 베트남, 요르단)와 B조(북한, 일본, 태국) 상위 2팀이 준결승에 올라 결승진출 팀을 가린다.
한국은 오는 18일 8시 중국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로 조 순위를 결정짓고 20일 4강전을 치른다.
U-20 여자월드컵 3위, U-17 여자월드컵·피스퀸컵 우승 등 국제대회에서 승전보를 울리며 한국여자축구의 위상을 드높였던 여자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상희 기자(misskim@weeklysoccer.co.kr)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