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서울, 서전 승리로 장식, 김순호 첫‘해트트릭’스타 예고


한국 풋살의 저변 확대와 활성화를 위해 출범한 FK리그가 지난 25일 개막을 시작으로 3개월여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비보이들의 화려한 무대로 시작된 개막행사에서 대한축구협회 조중연 회장은 “FK리그 출범이 한국 풋살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FK리그를 통해 경기력 향상과 풋살대표팀의 경쟁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FK리그는 개막전부터 손에 땀을 쥐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며 경기장을 찾은 관중을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강력한 우승후보 FS서울(이하 서울)은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전주매그풋살클럽(이하 전주)을 맞아 6:5의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풋살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명승부였다.
풋살대표 선수가 5명이나 포진한 가운데 시작부터 상대를 압박한 서울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풋살 간판스타 김순호가 선제골까지 터트리며 여유로운 경기를 펼쳐 다소 싱거운 개막전이 될 듯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우석대 풋살 선수들로 구성된 패기 넘치는 전주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선제골을 실점한 이후 곧바로 장민규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다잡은 전주는 1분 뒤 고광일이 역전골까지 터트렸고, 전반 12분 주장 오현종이 세 번째 골까지 뽑아내 서울을 궁지로 몰았다.

 의외의 상황에 당황한 서울이었지만, 이것이 오히려 잠자던 사자의 코털을 만진 셈이 됐다.  마음을 다잡은 서울은 서서히 경기 주도권을 가져갔고 전반 막판 김순호가 2번째 골을 터트리며 후반의 대반격을 예고했다. 

 후반 시작되자 서울의 매서운 추격이 시작됐다.
후반 5분 신종훈이 동점골로 간격을 맞춘 서울은 곧바로 김순호의 패스를 받은 하진원이 역전골로 연결해 경기를 뒤집었다.

 순식간에 역전까지 허용한 전주는 서울의 위용에 벌벌 떨기 시작했고, 연이어 김순호와 신종훈의 연속골까지 얻어맞고 6:3까지 벌어졌다.

 이대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경기종료직전 서울의 방심을 틈탄 전주의 맹공이 펼쳐지며 다시 한 번 달아올랐다.

 후반 19분 오현종이 볼을 가로채 골을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고, 이어 장민규가 호쾌한 중거리 슛으로 서울의 골망을 흔들며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뒤늦게 불붙은 전주의 추격전은 부족한 시간 탓에 아쉽게 끝이 나고 말았다.
서울은 이날 김순호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활약과 신종훈의 두 골을 보태 6:5의 승리를 챙겼다. 전주도 오현종, 장민규가 각각 두 골씩 터트리는 활약으로 우승후보 서울을 끝까지 압박하는 멋진 경기를 보여줬다.

 개막전부터 명승부를 펼친 FK리그는 매주 금·토요일에 진행하며 1~5라운드와 6~10라운드 각각 1위 팀이 내년 3월19일 챔피언 결정전을 통해 초대 우승팀을 가린다.

신석주 기자(vision007@weeklysoccer.co.kr)
사진 = 안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