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욜 “대형 스트라이커 재목” 극찬


아약스 최초의 아시아 선수 석현준(19, 신갈고)이 공식 입단과 함께 첫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석현준의 에이전트사 스텝스톤(대표 서태원)은“석현준이 지난 4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 스타디움 내 아약스 사무실에서 계약기간 2년 6개월의 정식 프로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이하 한국시간) 밝혔다.

 용인의 백암중을 거쳐 신갈고 졸업 예정인 석현준은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에 대비한 U-19 대표팀의 공격수로 이름을 올린 차세대 기대주다. 

 190cm, 83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석현준은 연령별 대표에 끊임없이 뽑힐 만큼 재목이었지만, 부상이 겹쳐면서 그동안 큰 활약은 보이지 못했다.

 아약스에 정식 계약한 석현준은 5일 공식적인 첫 훈련을 소화했고,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훈련을 지켜본 마틴 욜 감독은 “190cm의 장신에 빠른 발과 유연한 개인기, 다부진 몸싸움 등 신장과 힘을 겸비한 대형 스트라이커 감이다. 이런 한국 선수는 처음 봤다”며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첫 훈련을 마친 석현준은 “명문구단에 입단해 매우 기쁘고, 앞으로 해야할 일이 더 많다. 언어가 당장 문제가 되겠지만, 빠른 시간 안에 언어의 벽을 허물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네덜란드 언론에서도 아시아 선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네덜란드 <텔레그라프>는 석현준에 대해 "테스트를 자청해 합격한 것은 근래 보기 드문 사례"라고 소개하며 "아약스 공격수의 공백을 석현준이 충분히 메워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석현준이 뛰게 될 아약스는 두 명의 스트라이커 중 스비타니치가 멕시코 프로팀으로 임대되면서 판텔리치만이 유일하게 남아있어 석현준의 1군 데뷔전이 생각보다 빠르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약스는 석현준의 몸 상태에 따라 후반기 첫 경기인 NAC 브레다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 여부를 판가름할 예정이다.

신석주 기자(vision007@weeklysoccer.co.kr)
사진 = 안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