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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중앙대의원제 전격 폐지 |
| 기사 작성일 :
09-12-3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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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회장 선거에 변수 급부상
대한체육회 산하 경기 단체의 차기 회장 선거에 큰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대부분의 가맹단체 집행부가 누렸던 프리미엄도 일시에 사라지게 됐다.
지난 12월 28일 열린 대한체육회 이사회는 ‘중양대의원제’를 전면 폐지하기로 결의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9월부터 중앙대의원 폐지에 관한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해놓고서도 각 가맹단체 등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면서 안건 상정을 차일피일 미뤄왔다.
그러나 ‘일제의 잔재를 언제까지 갖고 가겠다는 것이냐’는 따가운 여론과 지적에 시달리게 되면서 결국 이 안을 이사회에 상정할 수밖에 없었고 28일 열린 이사회는 전격적으로 폐지안을 통과시킨 것이다.
사실 중앙대의원제는 일제가 조선체육회를 자신들의 뜻대로 좌지우지하기위해 마련한 논거도 미약하고 법적 논리가 취약한 악법.
그러나 해방 이후에도 상당수 체육 단체장들은 자신의 연임 등에 중앙대의원제를 전가의 보도처럼 활용해 온 것이 숨길 수없는 사실이다.
특히 대한체육회 스스로가 ‘중앙대의원제는 상당수 경기 단체장들의 친위 조직으로 변질되었으며, 민주적인 선거 방식과 절차 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고해성사를 폐지의 논거로 삼았다는 대목은 설득력이 높은 구절이다.
대한체육회는 배경 설명에 덧붙여 ‘전 체육회 가맹단체의 공정하지 못한 선거 방법과 풍토 등에 엄중한 경고를 한 것이며, 또 그런 풍토가 재현됐을 경우 체육회가 급제동을 걸고 나서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이해하면 무리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대한체육회가 중앙대의원제를 전격적으로 폐지하면서 산하 경기 단체장 선거 등에서 민주적 절차와 공정성을 유난스럽게 강조했다는 대목에 대해 축구계가 유의해야 할 것 같다.
즉, 대축 가맹단체 등에서 회장 선거를 치루면서 민주적 절차를 최대한 지키려는 노력이 절실하며 공정성이 철저하게 담보돼야 한다는 것이다.
모 연맹 회장 선거를 되돌아보면 더욱 그렇다. 집행부 임원들이 대거 투표권을 행사했
고, 집행부의 다수 이사가 대의원을 겸직하는 사례까지 나타나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으며 법적 공방에 휘말리기도 했다.
결국 축구계가 또다시 구태의연한 방식으로 차기 선거를 치르다가는 법적송사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며 설령 당선이 되었다고 해도 당선 무효에 해당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설이 가능하다.
더구나 대한체육회가 이런 체육계 전반의 구태를 일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 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대목임에 틀림없다.
김영근 기자 (ceo@weeklysocc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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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축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