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전 끝난 후 논의거쳐 4월 중순 유력


차기 회장 선거를 눈앞에 둔 고교연맹(회장 대행 조병성)에 후보 난립현상이 나타내고 있어 축구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벌써 출마 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히거나 자천 타천 등으로 지도자들의 입에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는 인사는 3-4명에 이른다.

 회장 선거가 언제 이뤄질 것인지는 불투명한 상황이고, 구체적인 선거방식도 확정되지 않았으며 집행부에서 선거 일정을 잡아야 하는데 춘계연맹전 등이 겹치는 일정 등을 감안하다보니 쉽게 일정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조병성 대행은 “춘계연맹전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면서 “차기 회장선거는 연맹전이 끝나고 난후 본격적인 내부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일정을 잡겠다”는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정종선 전무도 “회장 선거가 매우 중요하지만 먼저 연맹전을 성공시키고 난후 일선 지도자들과 허심탄회한 논의를 거쳐 선거일정을 마련하겠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연맹 핵심 인사들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춘계연맹전이 끝난 후 내부 논의를 거치고 총회소집 기간과 회장 선거공고 등 소정 절차 등을 거쳐야 할 것이며 학원 리그가 3월 초 시작된다는 점 등을 감안한다면 차기 회장 선거는 4월 중순이 가장 유력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차기 회장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인사는 3명에 이르고 잠재적인 후보도 2명이나 된다.

 차기 선거의 가장 유력한 후보인 조병성 대행은 확고한 출마 의사를 갖고 있다.

 조 대행은 ‘만장일치로 추대를 받고 싶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경선이 필연적으로 다가오자 ‘경선에서 꼭 승리를 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 때 축구계 주변에 조중연 회장이 ‘회장 선거를 해야 할 것 아니냐’는 말을 했다는 소문이 끈질기게 나돌았으나 조중연 회장의 측근은 ‘그런 말씀을 한 적이 절대 없다‘면서 ’조 회장은 엄정중립을 지킨다는 투철한 소신을 갖고 있다‘며 소문을 일축했다.

 지난번 연맹회장 선거 직전에도 출마설이 파다하게 나돌았던 박이천(전 정명고 감독) 씨지만 이번에는 누구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 씨는 무학기와 춘계연맹전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면서 일선 지도자들을 집중적으로 만나 지지를 당부하는 등 출마 의사를 구체화하고 있다.

 박 씨는 “고교연맹을 혁신하고 지도자들의 권익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일선 지도자들을 만나 충분하게 대화하고 또 토론하면서 연맹의 내일을 차근차근 설계해나가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장순필(전 대축경기위원장) 씨도 확고한 출마의사를 갖고 있었다. 장 씨는 “주변에서 출마를 적극 권유하기도 했지만 내 스스로도 ‘이제 정통 축구인이 연맹을 맡아야 한다’는 자각을 했다”면서 “협회에서 충분한 행정 경험을 쌓은 만큼 이제 축구들에게 봉사하고 싶다”는 출마의 변을 밝혔다. 장 씨는 이어 “모 원로가 앞장서 박이천 씨와의 연대를 적극 권유하고 있으나 난 연대설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최길수(전 연맹부회장) 씨 역시 조병성 대행의 면전에서 “차기 회장선거에 출마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최 씨는 출마보다는 연대설에 힘을 실고 있다. 연대의 대상도 거론하며 “(박)이천이와 누가 출마 할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교연맹 차기 회장 선거를 둘러싼 현재의 판세는 ‘조병성 대행의 독주가 유력하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먼저 현 집행부 수장이라는 프리미엄과 현 선거방식도 유리함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정서에 찬물을 뿌리는 은밀하면서도 구체적인 움직임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바로 박이천 씨를 중심으로 한 연합군(?) 출범이 구체화되고 있다. 더구나 연합군 구성에 앞장선 인사가 유문성(전 연맹회장) 씨라는 소문까지 파다하게 나돌고 있어 차기 고교연맹 회장 선거는 이래저래 뜨거운 관심의 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김영근 기자 (ceo@weeklysocc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