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11시 남양주 종합운동장내 실내체육관에서 김병지(경남FC)가 사재를 털어 건립한 ‘유소년 전용축구장 기증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석우 남양주시장을 비롯해 이종환 한국OB축구연맹 회장,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 김태영 올림픽대표팀 코치, 고정운 풍생고 감독, 하석주 아주대 감독 등이 대거 참석해 기증식 행사를 축하해 주었다.

김병지는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운동장을 만드는 것이 꿈이었는데 드디어 오늘 그 꿈의 시작을 알린 아주 기쁜 날이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운동장을 만들어 기쁘다”면서 “유소년 축구 발전이 곧 한국 축구의 발전이라 생각한다. 그러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더 많은 유소년 전용축구장이 생길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남양주시 유소년 축구장 건립은 김병지의 의지에서 나왔다. 구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유소년 축구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김병지는 유소년 팀들이 운동장을 사용하기 힘든 상황과 설사 빌린다 해도 대여료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고 이에 바로 유소년 전용축구장 건립을 계획하고 남양주시에 기증했다. 김병지가 만들어, 기증한 남양주 유소년 전용축구장은 유소년 축구 선수들만을 위한 국내 최초의 구장이다.

김병지는 제1호 유소년 축구장 건립을 시작으로 골키퍼만을 전문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전문교육센터 건립도 추진할 것이라는 또 다른 꿈을 피력하기도 했다.

행사에 참석한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우선 큰 축하를 보낸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아이들만의 전용공간이 만들어져 기쁘다”며 “많은 아이들이 이 운동장에서 큰 꿈을 꿀 수 있길 바란다”고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글, 사진=이세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