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심판협의회 워크숍 열고 결의 다져


지난 7월 15일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청소년수련원. 이틀간에 걸쳐 경기도축구협회 소속 심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푸른 하늘을 바라 본 것이 언제 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날 역시 하늘에서는 연신 굵은 장대비를 쏟아 붇고 있었다. 그러한 굳은 날씨 속에서도 경기도 소속 심판 1,100여명 가운데 무려 200여명이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이 곳 양주에 모인 것이다.

최근 프로축구에서 발생한 선수들의 승부조작과 금품수수와 관련해 경기도 축구협회 심판협의회에서 ‘심판들의 자발적 승부조작근절과 금품수수 영원히 퇴장’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심판원 간의 자정 결의대회를 위해 모였다. 이러한 심판들의 자발적 모임은 한국축구 최대 조직인 대한축구협회에서도 시도하지 못했었다.

그만큼 이번 승부조작의 파문으로 인해 심판들도 적잖이 놀랬을 것이다. 그래서 인지 본지 기자가 이번 워크숍 취재를 통해 현장에서 느낀 분위기는 심판원들 하나 같이 모두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굳은 의지와 결의에 찬 모습을 엿 볼 수 있었다.

승부조작근절과 금품수수 영원히 퇴장이라는 슬러건을 내건 결의대회 1부를 마치고 주경호 심판이사와 김창훈 총무를 만나보았다.

Q. 이번 워크숍 취지는?

- 전반기 주말리그 성공적 마무리 격려와 후반기리그 단합도모 및 화합과 함께 프로축구 승부조작과 맞물려 우리 경기도에서 선도적으로 심판들도 승부조작과 금품수수근절을 위한 자정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공감대가형성되어 마련하게 되었다.
또한 1년에 2차례 정기 교육 등을 통하여 개정된 규정 등을 전달하고, 선·후배간의 화합의장을 마련하고자 개최했다.

그리고 정기 교육을 통해 전달이 가능하지만, 최근 프로축구 승부조작과 관련 특별교육 필요와 개정된 경기규칙 교육 및 심판의 위상수립과 흔들림 없는 그라운드의 포청천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심판 스스로의 자정노력이 절실히 필요하기에 워크샵을 마련하게 되었다.

Q. 심판을 맡으며 애로사항은?

- 심판들이 승부조작의 근간으로 오해를 받지도, 받아서도 안 된다는 절치부심의 노력을 귀 기울여 주었으면 한다. 또한 심판으로서 자부심과 사명감을 심어주고 승부조작은 있어서도 있을 수 없도록 공명정대한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일조를 하도록 하였다.

경기도는 19리그와 17경기의 홈경기를 운영하기에 많은 인원과 소요되는 경비가 만만치 않다. 그러나 대축에서 지원되는 부분이 교통비와 식비를 제외하면 남는 것이없다. 처우개선이 가장 시급하고, 심판들의 사기진작을 올리고, 우수한 심판들이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처우개선이 가장 시급하다.

예를 들어 경기도와 서울시 심판들을 순환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면 그나마 공정한 경기운영과 승부조작, 심판 자질시비가 떨어지지 않겠나 싶다. 또한 매 경기마다 타 시도 심판들과 경기를 하다 보니 전국대회처럼 심판들도 긴장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며, 스스로 경쟁심을 가지고 실력이 향상 되지않겠나? 물론, 그에 따라 소요되는 예산은 전적으로 대축에서 지원해주면 해결될 것이다.

끝으로 심판들을 향한 쓴소리, 질타는 분명 잘하라는 채찍질로 겸허히 받아들이며 빠른 변화에 적응하는 심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글·사진=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