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신사적 플레이 0-2패… 결승진출 먹구름
수원 삼성(이하 수원)의 ACL결승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수원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국가대표 이정수가 활약하고 있는 카타르의 알사드에 0 : 2 패배를 당했다.
수원은 ACL의 전신인 아시아클럽선수권에서 2연패를 달성했지만 2003년 출범한 ACL과는 인연이 없었다.
아시아클럽대항전홈경기에서 무려 15년간 홈 무패행진을 이어간 수원은 반드시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둬 결승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알사드에 선제골을 내준데 이어 비신사적행위로 추가골을 얻어맞아 결승행이 쉽지않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수원은 전반 시작부터 강한 공격을 펼치며 홈팀다운 면모를 보였지만 알사드에 역습을 허용하며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쪽은 수원이었다.
수원은 우측측면에 이상호와 좌측측면에 염기훈, 미드필드 중앙에서 박종진과 이용래가 알사드 진영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며 중원을 차지했다.
전반 9분 알사드가 오른쪽 코너 지역에서 프리킥을 얻으며 먼저 기회를 잡았다. 문전으로 휘어들어오던 볼을 알사드 니앙이 뛰어올라 헤딩을 시도했지만 머리
에 맞지 않으며 수원이 위기를 넘겼다.
이어 수원의 강력한 슈팅이 나왔다. 전반 12분 미드필드 지역중앙 35m부근에서 양상민이 기습적으로 시도한 왼발 슈팅이 포물선을 그리며 골대 쪽으로 날아
갔지만 알사드 골키퍼 벨하즈의선방에 막혔다.
전반이 중반으로접어들자 알사드의 반격이 거세졌다. 알사드는 수원의 공격을 중원에서 차단하며 전방으로 볼을이었고 칼판은 과감한 돌파를 시도하며 공격기회를 잡아갔다.
수원이 결정적인 기회를 날렸다. 전반 18분 우측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스테보가 문전으로 내준 볼이 반대편으로흘렀고 문전 쇄도하던 이상호가 넘어지며 오른발 슈팅으로 이은 볼이 골대를 살짝벗어났다.
전반 24분 알사드도 결정적인 기회를 날렸다. 패널티에어리어 왼쪽지역에서 니앙과 케이타가 이대일 패스를 시도하며 완벽한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빗나가고 말았다.
수원은 패스플레이를 펼치며중원을 장악했고 양 쪽 측면을 공략해 골 찬스를 만들어갔다. 반면 알사드는 수원의 공격을 차단해 곧바로 공격으로 잇는 빠른 역습을 펼쳤다. 양 팀은 서로의 골문을 번갈아가며 슈팅을 아끼지 않는 등 맹공격을 펼쳤지만 선제골은 터질 듯 쉽게 터지지 않았다.
화끈한 공격을 펼쳐가던 양 팀은 끝내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하고 득점 없이 전반을 종료하고 후반에 승부를 갈라야 했다.
수원이 후반 1분 만에 기회를 잡았다. 왼쪽 코너지역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염기훈이 차올린 볼이 반대편으로 길게 흐르며 기회를 날렸다. 후반 5분
다시한번아크왼쪽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은 수원은 박종진이 찬슈팅이 이번에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수원은 연이은 코너킥과 프리킥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
어 내지 못하며 선제골을 올리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알사드는 후반 들어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전반과 같은 위협적인 역습을 펼치지 못했다. 수원은 수비적으로 나온 알사드의 골문을 열기위해 과감한 중거리슈팅을 시도하며 공격을 펼쳤다.
후반 16분 센터서클 부근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염기훈이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펀칭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23분 수원은 박종진을 교체하고 게인리히를 투입하며분위기 반전을 노렸
다.
하지만 분위기를 잡은 쪽은 오히려 알사드였다. 알사드는 후반 24분 니앙이 아크 왼쪽지역에서 시도한 슈팅이 칼판의 몸에 맞고굴절되며 그대로 골라인을 통과해 선제골을 올렸다.
선제골을 허용한 수원은 하태균과 홍순학을 차례로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고 수비라인을 바짝 올리며 만회골을 노렸다.
후반 35분 경기 중 최성환과 알사드 선수가 충돌하며 부상당해 염기훈이 선수보호차원으로 볼을 아웃시켰고, 알사드 선수가 수원 진영으로 돌려준 볼을 니앙이
그대로 공격을 강행하며 정성룡 골키퍼를 제치고 득점을 올렸다.
비신사적인 플레이로 알사드가 득점을 올리자 양 팀 선수들은 거친 신경전을 펼쳤고 경기는 잠시 중단되며 속개되는 듯 했으나 이 득점에 불만을 품은 관중이 그라운드에 난입했다.
선수들에게 항의하는 관중을 알사드 케이타가 폭행을 가하며 선수들 간의 난투극으로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수원 스테보와 알사드 케이타가 퇴장당했다.
오랜 시간 지체된 경기는 그라운드가 정리되자 정규시간 90분이 모두 흘렀고 추가시간 10분이 주어졌다. 수원은 추가시간동안 점수 차를 좁히기 위해 맹공을 펼쳤지만 끝내 만회골을 터트리지 못하고 0:2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원정팀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한 수원은 오는 26일 카타르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릴 2차전에서 3점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결승행을 결정짓는다.
수원=홍은기 기자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