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연장 혈투 끝 수원 4 - 2제압
전북과 서울이 포스코컵 2010 우승트로피의 주인공 자리를 놓고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지난 28일 전북-경남(전주월드컵경기장), FC서울-수원(서울월드컵경기장)의 포스코컵 2010 준결승 경기가 펼쳐졌다.
먼저 치러진 전북과 경남의 경기에서는 전북이 이동국의 선제골과 루이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심우연의 자책골로 한 골을 만회한 경남을 2:1로 꺾고 결승행 티켓을 먼저 얻었다. 특히 이동국은 전반 18분 선제골을 터트린데 이어 전반 36분 루이스의 결승골까지 어시스트하면서 월드컵의 한을 풀고 팀을 결승에 올리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K리그 역사상 8번째 통산 200승 고지에 오르는 겹경사까지 누렸다.
한 시간 뒤에 시작된 서울과 수원의 경기에서는 2 : 2 동점상황에서 연장전에 돌입한 가운데 연장 후반 5분 데얀의 결승골과 연장 후반 10분 이승렬의 추가골에 힘입어 서울이 수원을 4 : 2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이날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양 팀은 후반 12분 데얀의 선제골이 먼저 터지며 서울이 먼저 앞서 나갔다. 하지만 수원은 후반 17분 서울 김진규의 자책골로 인해 행운의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27분 이현진의 패스를 받은 염기훈의 호쾌한 중거리 슛팅으로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서울도 결코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꾸준하게 동점을 이루고자 수원을 압박한 서울은 후반 37분 하대성에게 공을 이어받은 이승렬이 드리블 후 수원 골키퍼 이운재를 보고 살짝 띄워찬 공이 수원 골 망을 가르며 결국 동점골을 터트렸고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승부는 연장 후반에 결정났다. 연장 후반 5분 데얀은 자신이 날린 헤딩슛이 크로스바 맞고 나오자 재차 왼발로 차 넣어 사실상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고 후반 10분 이승렬의 추가골 까지 터지며 결국 120분간 혈투를 4 : 2 승리로 마감했다.
양문철 기자(ymch@weeklysoccer.co.kr)
사진 = 황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