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의 시도축구협회장 중에서 경기인 출신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경기인 출신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는 틀림없으며, 축구인들의 영향력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는 반증으로 해석된다.
전형두 회장은 경기인 출신이면서도 프로구단을 이끌었던 행정가력도 갖췄다.
전국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사업가이기도 한 전형두 회장은 ‘한국축구를 이끌어갈 차기 지도자’ 로 분류된다.
생생하고 풍부한 경기 현장의 경험도 갖췄지만 행정력과 현장의 마케팅 개념을 갖춘 보기드믄 인물이다.
각 시도협회에 경기인 출신 회장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현실과 비추어볼 때 전 회장을 ‘차기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지도자’ 로 분류하는 것은 당연한 평가일 것이다.
전국의 축구계에는 전 회장을 따르는 지인들이 매우 많다. 워낙 심성이 털털하고 정이 많으며 후덕하고 이웃집 아저씨 같은 친숙한 이미지를 지녀 지인들이 많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전 회장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경남FC’를 떠난 사실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그만큼 정열적으로 구단을 이끌었고, 사재를 털어 지역 축구에 봉직해왔던 터이기에 믿을 수 없는 충격적인 뉴스이기도 했다.
전 회장이 그런 불상사를 겪으면서 조금은 축구에 대한 애정이 식었을 것으로 추측됐지만 본인은 ‘좀 더 사업에 충실 하겠다’ 면서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을 보이고 있었다.
전형두 회장은 한때 ‘마산에 실내 축구장을 꼭 건립하고 말겠다’ 고 밝힐 정도로 이 지역 축구발전에 공격적이며 헌신적이었다.
이번에 만나보니 아직도 그 열정은 조금도 식지 않아보였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그런 뜨거운 열정을 가진 전형두 회장에 대해 축구계의 선 .후배 동료들이 얼마나 그 뒤를 받쳐주고 지원했는가 하는 대목이었다.
뜨거운 열정으로 무학기를 일선에서 지휘하고 있는 전형두 회장을 마산종합 보조경기장에서 만났다.
*무학기는 텃세가 없는 대회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 학성고가 2회, 마공이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당시 학성고의 경기력이 좋아 우승한 것으로 판단된다.
역대 전적을 봐도 타 지역 팀들이 더 많다. 특히 경기도 팀의 우승이 많았다. 지역 팀이 우승한다는 것에 이의를 달 필요는 없지만 홈팀에게 텃세를 준다는 것은 생각해 본적이 없다.
*이토록 큰 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면서도 지역의 축구열기가 좀 식은 것은 아닌가.
#절대 아니다. 마산. 창원 .진해 .통영 등 인근 도시의 열기는 매우 높다. 다만 인근 지역의 경제가 다소 어려워지면서 참여하는 폭이 좁아진 것은 사실이다.
각 구장에 찾아오는 팬들이 정말 많이 늘었다. 이런 분위기를 정착시키는 정책을 연구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프로와 K3 등 축구단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한 마산시민과 시의 반응은?
#마산은 아직 그럴만한 분위기가 없어 안타깝다. 창원은 시청 팀을 만들고 또 상당한 인프라가 조성되어 있지만 마산은 재정이 아주 어렵다.
특히 인프라를 조성한다는 것이 매우 힘들다. 앞으로 심도 있게 연구해봐야 하겠으나 현재의 팀들은 더욱 지원하고 육성하면서 경제가 좋아지길 기다리는 것이 순리일 듯싶다.
*무학기가 지난 2005년부터 격년제로 바뀌었는데--
# 격년제에 대한 여론이 좋은 편이다. 아직은 바꿀 생각이 없다. 전국 대회 중에서 격년제로 개최하다가 환원된 대회도 있긴 하지만 무학기의 격년제를 바꾸거나 철회 할 생각이 아직 없다.
다만 더 좋은 팀들을 대회에 유치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하겠다.
마산에서 - 김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