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원리그·U리그 확대실시, 인적 인프라 증대의 시발점”
경기국 경기운영 2팀 김정훈 부장
모든 리그와 전국대회가 끝나고 각종 시상식이 열리며 한 해를 정리하는 시기지만, 새로운 미래와 또 눈앞에 다가온 시작을 위해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바삐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경기국 직원들이다.
대축 중요 부서의 수장으로서는 드물게 경기인 출신인 김정훈 경기운영 2팀 부장은 요즘 1분 1초가 아깝기만 하다.
김정훈 부장은 학원 축구의 명문고인 한양공고 출신으로 협회 중견 간부로서는 드물게 문무를 겸비한 재원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전임 노동조합위원장을 역임한 개혁파의 주축이기도 하다.
김 부장은 올해 확대 운영된 U리그와 K3리그를 최일선에서 이끌며 성공적인 대회로 이끈 주역.
현재 대축 경기운영 2팀 부장을 맡고 있는 김정훈 부장을 만나 양대 리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소감을 묻자 ‘올 시즌을 황급하게 시작했지만 큰 대과없이 리그제를 정착시킨 중요한 시기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Q. 모든 리그와 대회가 마무리됐는데도 여전히 바쁘게 지내는 것 같다.
- 12월이 가장 바쁘다. 내년 예산도 짜야하고, 리그 일정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정신없이 보내고 있다. 회의라면 벌써 넌더리가 나지만 매일 5-6번의 회의를 통해 결론을 도출하고 있다.
Q. 경기국이 확대. 분담되면서 업무 변화가 있다면?
- 경기국이 1, 2팀으로 나뉘면서 경기 1국은 초중고리그 전담 부서가 됐고, 경기 2국은 기존에 경기국에서 맡던 업무.
예를 들면 전국대회, 소년체전, U리그, K3리그 등을 총괄해서 맡아 진행해 왔다.
예전 경기국은 진행관리 부서로 인식이 돼왔다면, 주말리그가 실시되는 금년을 기점으로 경기진행 관리에서 기획운영으로 큰 변화를 가져왔다.
예를 들면 경기방식의 패턴에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어떡하면 효과적으로 많은 유소년들이 축구에 쉽게 접근할 것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한국 축구의 경기운영방식에 대한 연구에 무게중심을 두고 업무를 하고 있으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 여론을 청취하고 있다.
업무 패턴도 크게 달라졌다.
과거에는 전국대회를 진행하기 위해 경기장을 돌아다녔다면, 요즘은 사무실에서 직원들과 경기 기획에 대한 회의도 자주 하면서 틈틈이 경기장에 나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어떻게 현업과 접목을 시킬까에 대해서 집중 연구하고 있다.
또 경기국은 축구인들을 최일선에서 만난다는 점에서 대민 서비스 부서라고 생각하고 선수들이나 지도자들이 협회에 방문했을 때 최대한 서비스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사실 현장에서 불철주야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들과 지도자들은 협회의 최대 자산이자 재원이다.
이들에게 협회가 최대한 서비스를 베풀 수 있어야한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
Q. 경기 2국 부장이 되면서 가장 중점를 두고 신경을 썼던 부분은?
- ‘한국 축구의 경기방식을 어떻게 가져 갈 것인가’라는 문제가 경기국의 가장 큰 과제였다.
올 시즌 초중고 주말리그가 출범하면서 경기방식의 무게 중심이 전국대회에서 연간 리그로 전환되는 중요한 한 해였으며 그에 발맞춰서 경기 2국의 중점사업도 어떻게 초중고의 꼭지점인 대학리그로 가져 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 최대 난제였고, 기존의 전국대회 등을 향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하는 부분에도 심각하게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Q. 올 시즌 U리그와 K3리그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 작년에는 U리그가 10개 팀이 1권역으로 시범 운영을 했었고, 올 시즌에는 22개 팀 3권역으로 대회를 치렀다. U리그를 3개 권역으로 확대 실시하면서, 2010년도 U리그 전면 실시를 하는 초석을 다졌고 내년에 참가 팀이 폭팔적으로 늘어나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
덧붙여 K3리그는 17개 팀이 참가해 34라운드를 펼쳤다. 경기력 면이나 대회 진행에 대해 큰 성과가 있었다고 판단하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아직도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다.
K3리그는 내년에 대회 참가를 희망하는 팀들이 대거 늘어나면서 향후 K4리그(가칭)를 출범을 위한 계획과 운영 등 중. 장기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동력과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Q. U리그와 K3리그가 예상을 웃돌게 확대되고 있는데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 중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 어려움이 상당하다. K3와 U리그를 확대 실시하면서 각 팀들의 요구 조건들이 저마다 다양하고, 특히 U리그의 경우 전국에 약70여 개 팀이 분포돼 있어, 권역을 조정하고 이해관계, 공통점을 끌어내는 게 정말 쉽지 않았다.
K3리그 같은 경우에도 리그에 일부 대학 팀들이 출전하고 있고 이 부분에 대해서 거부반응이 아직도 상당하다.
특히 K3구단과 협회가 추구하는 이상에 현실적인 차이점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 공백을 메워나가는 점에 어려움이 크다.
문제는 협회와 구단이 공동 성장과 인식의 공유를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협회는 올해 K3리그에 약40억을 투자할 야심찬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런 시점에 K3리그가 창설되면서 불가피하게 받아들였던 대학 팀들을 불시에 배척하겠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은 무리수이자 자책성이 짙다.
협회는 대학 출전 팀들에 대해 변모를 꾀할 수 있는 유예기간을 마련했으며, 팀 구성 등에도 규정을 새롭게 마련했다. 특히 팀 구성에서 대학생 선수가 과반수를 넘지 않도록 강제하는 조항도 이미 세워 공문을 통보했다.
Q. K3리그 대학팀에 대한 이견이 많은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 내년 1월 대표자 회의를 통해 마무리를 지을 생각이다. 대학팀들이 K3리그에 들어와서 했던 공로를 인정해 2년 동안의 유예기간을 줘서 대학팀들이 향후 K3리그 팀으로 확대 발전 할 수 있게끔 준비기간을 주자는 의미다.
기존 K3리그 팀에게 양해를 구한다. 협회는 K3리그 팀들은 지역을 연고로 K3리그 프랜차이즈 팀으로 계승,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점은 입장은 확고하다. K3리그의 과도기에서 너무 일방적이고 무리한 주장은 리그를 망칠 수 있다.
협회는 중장기적으로 내셔널리그와 더 나아가서 K리그와의 승강제 문제까지 계획해야하는 입장이며 K3리그 하나만 놓고 전체 그림을 망칠 수는 없는 상황이다.
Q. U리그는 내년에 더 확대되어 달라진 경기운영을 필요로 하는데 그 준비는?
- 내년 확대되는 U리그는 홈구장을 사용하는 팀이 전체의 30개 대학 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 팀들은 초중고 권역리그처럼 제3구장을 섭외를 해서 경기를 치르려 한다.
U리그가 일일 경기 수가 6개 권역 31경기가 되는데 홈구장 사용은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나머지 경기는 제3경기장에서 치러야 하는데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제3구장 실사를 통해 어디를 섭외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앞으로 팀당 20경기 이상 왕중왕전에 오르는 팀들은 총 26경기까지 소화하기 때문에 U리그가 안정적인 경기력을 확보하는 것이 협회로서의 기대점이다.
Q. 경기국 팀장으로서 중장기적 계획이 있다면?
- 한국축구의 운영방식이 그동안 독특했었다.
올 시즌 초중고리그가 출범하기 전까지 국내축구는 월드컵 방식(토너먼트)의 경기가 벌어졌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축구하면 전국대회’ 라는 인식으로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이 경기 방식으로 월드컵 7회 연속 출전이라는 발전을 가져오긴 했지만 더 이상 국제 경쟁력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국내 축구인프라는 3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그 인원수를 갖고 월드컵 7회 연속, 올림픽 6회 연속 출전한다는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
일본만 해도 축구인프라가 80만 명이 넘고, 인구가 비슷한 독일이 협회 등록수가 600백 만 명 정도 되니 그동안 협회는 특수부대를 강화시켜 최고의 성과를 가져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축구와 협회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회원 수가 기본적으로 경쟁국가 만큼 확보되어야 하고 특히 유소년 인구가 대폭 증대되어야 한다.
조중연 회장님을 비롯한 대축 집행부가 한국적 풍토의 특수성으로 운영되던 경기방식에서 과감하게 탈피, 초중고 리그를 출범시킨 의지도 그 같은 정책적 판단 때문일 것이다.
협회의 U리그의 확대 실시에도 큰 정책적 의지가 담겨져 있다. 더 큰 희망, 즉 프로를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U리그가 큰 도움을 주길 기대하면서 차근차근 준비하겠다.
덧붙여 내년이 또 하나의 목표인 미래의 축구인을 대폭 늘려나가는 출발점이라 생각하고 매사에 더욱 노력을 경주하겠다.
신석주 기자(vision007@weeklysoccer.co.kr)
사진 = 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