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부 왕중왕전 우승 광양제철고 김인완 감독
올해 우승 문턱에서 두 번의 좌절을 경험한 끝에 거둔 우승이었기 때문일까?
난적 풍생고와의 경기에서 힘겹게 승리를 거둔 김인완 감독의 눈가는
경기 후 벌겋게 달아올라있었다.우승에 대한 감격을 좀처럼 가라앉히지 못한 다소 흥분된 목소리로 인터뷰에 나섰다.
Q.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 지난 1년 동안 이 대회 우승을 위해 준비를 많이 해왔었는데 우승을 차지해서 기쁘다.
올해 처음 도입된 주말리그 64강을 통과한 강호들을 연이어 물리치고 거둔 우승이라 더욱 뜻깊었던 것 같다. 부상 선수도 많았는데 선수들이 의지를 갖고 열심히 해줬다.
Q. 부상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던 김영욱이 연장전까지 소화했는데?
- 내년에 프로에서 뛰어야 될 선수인데 부상이 심했기 때문에 본인에게 쉴 것을 권유했지만 ‘발목이 부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뛰겠다’고 고집해 출전을 시키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 아픈 몸을 이끌고도 후반 페널티킥까지 얻어내는 등 활약을 펼친 것에 대해 너무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Q. 오늘(28일) 경기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 정말 힘든 경기였다. 결승전에서 전술의 변화는 크게 중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어느 팀이든 1년을 지내면서 최소 한 두 번 정도는 무너지기 마련인데 올해 전국대회 네 번을 나가서 모두 결승까지 진출해 우승 두 번, 준우승 두 번을 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Q. 대회마다 꾸준한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인가?
- 시키지 않아도 선수들 스스로가 경기 전 미팅을 갖고 몸 관리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난 참으로 행복한 감독’이라는 생각을 했다.
각급 대표팀 선수없이 64강과 32강을 치르는 동안 남은 선수들이 단합을 해줬기 때문에 고비를 넘겼고, 이후에는 팀에 복귀한 대표 선수들이 ‘이젠 우리가 하겠다’며 더 열심히 해줬다.
Q. 8월 전국고교선수권대회 이후 결승전에서 승운이 따르지 않은 모습이었는데?
- 동북고와의 챌린지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부차기로 진 이후 전국체전에서도 과천고에 승부차기에서 져서 나나 선수들이나 모두 심적으로 힘들었는데 두 번의 승부차기 패배가 약으로 작용한 것 같다.
오늘도 연장전에 들어가면서 불길한 예감이 살짝 스쳐지나갔는데 다행히도 이종호 선수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골을 뽑아주면서 우승할 수 있었다.
Q. 지동원의 활약이 돋보였는데?
- 오늘 두 골을 넣었지만 사실 지동원은 더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태국에서 벌어진 U-18 아시안컵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발목을 다치고 돌아왔는데 정신력과 의지력으로 두 골을 넣었다.
Q. 8월 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풍생고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는데?
- 이번 대회 들어서 보니까 8월보다 경기력과 개인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그에 대해 많은 준비를 했지만 역시 쉽지 않았던 것 같다.
Q. 우승을 하는데 있어 가장 공을 세웠던 선수가 있다면?
- 지동원, 이종호, 김영욱 등이 워낙 빛이 나서 다른 선수들이 가려진 부분이 있는데 나머지 선수들도 누가 먼저랄 것이 없이 모두 다 좋은 활약을 펼쳐줬다.
Q. 챌린지리그에서 2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는데?
- 항상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임하기는 하지만 좋은 선수들을 길러서 전남의 우수한 유소년들을 만들어내는 것이 나의 가장 큰 목표이자 임무다.
앞으로도 학원축구 지도자를 하는 동안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유능한 선수들을 키워내고 싶다.
열심히 선수를 육성하다보면 우승은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필중 기자 (pjshin@weeklysoccer.co.kr)
사진 = 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