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부 왕중왕전 우승 신정초 함상헌 감독
빗속에 펼쳐진 접전 끝에 왕중왕전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의 머리를 일일이 쓰다듬으며 정상의 기쁨을 만끽한 함상헌 감독은 인터뷰 내내 밝은 표정을 지은 채 특유의 당차면서도 차분한 어조로 말을 이어갔다.
Q.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 우승이라는 것은 항상 좋은 것이다. 너무 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쁘고 학교에서 아이들을 많이 동원해 열심히 응원해줘 더욱 힘이났다. 올시즌 맨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서 너무 기분이 좋다. 선수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Q. 앞선 대회서 보면 좋은 전력을 유지하다가도 승운이 따르지 않는 모습이었는데?
- 시즌 초 까지만 해도 팀워크가 다소 안맞는 모습이었는데 선수들이 스피드와 제공권, 기술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면 갈수록 좋아질 수 있는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잘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는데 세 번의 전국대회에서 모두 3위를 차지했다. 오늘 우승으로 지난날의 안타까움을 모두 날려버릴 수 있을 것 같고 내가 생각했던대로 선수들이 성장을 해줘 더욱 기쁘다.
Q. 우승의 원동력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4강에서 매번 무너졌는데 선수들에게 열정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서울시장기부터 선수들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Q. 상대인 광양제철남초도 만만치 않은 강팀 중 하나인데?
- 상대가 포백을 쓰는데 그렇게 위협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공격수를 거쳐서 곧바로 상대 수비 뒷 공간을 노리는 전술을 썼고, 2주간 퍼스트터치 연습을 열심히 했던 것이 적중했던 것 같다.
대진표상 우리가 어웨이 경기였지만 상대의 이동거리가 훨씬 많았고 응원단 수에서도 우리가 월등히 많아 초반에 다소 위축된 모습이 보여 적극적으로 밀어붙였는데 빠른 시간에 두 골을 얻어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Q. 경기 내내 비가 내렸는데 어떤 영향을 끼쳤다고 보나?
- 솔직히 비가 오지 않았으면 했다. 우리 학교의 경우 맨땅이라 비가 오면 훈련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수중전을 치러본 적이 없지만 상대는 좋은 환경에서 운동을 하기 때문에 그라운드에 적응하는 문제에 있어서 우리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봤다.
Q. 응원단이 많이 왔는데?
- 응원단이 많이 오면 선수들이 흥분하는 경향이 있는데 한 번에 뭔가를 만들어낼 생각을 하지 말고 차근차근 경기를 풀면서 조금씩 유리한 상황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Q. 우승까지 고비가 있었다면?
- 성거초와의 8강전이 가장 어려웠다. 16강에서 만난 밀성초도 올시즌 우승을 차지한 전력이 있다. 왕중왕전에서 맞붙은 대부분의 팀들이 전국대회 4강 이내 팀이었다. 성거초와 인천남동초만 넘으면 우승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Q. 후반 막판 만회골을 내준 이후 위기를 맞았는데?
- 후반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것이라고 충분히 예상했던 부분이기 때문에 특별히 위기를 맞았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2:0의 상황이 이어졌으면 안정을 찾았을텐데 한 골 허용한 이후 화장실에 가고 싶었다. 조마조마하고, 긴장도 되고, 다리가 후들거리는 느낌이었다.
공격 숫자를 한 명 줄이고 미드필더진을 보강했는데 골키퍼가 선방을 많이 해주면서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Q. 내년 목표는?
- 올해 힘있고 빠른 축구를 했다면 내년에는 좀 영리한 축구를 해보고 싶다. 올해 전국대회 저학년부에서 세 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또다시 새롭게 준비해서 내년에도 정상에 도전할 생각이다.
신필중 기자 (pjshin@weeklysoccer.co.kr)
사진 = 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