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랑대기 통해 유소년축구 육성에 온힘
더운 낮 피하고 야간경기 유도…U-10경기 신설 반응좋아
지난달 2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2010 화랑대기 전국초등학교 유소년축구대회(이하 화랑대기)가 경주시민운동장을 비롯해 축구공원, 알천구장 등 11개 구장에서 동시에 열렸다. 이번 화랑대기에는 전국 189개 학교, 398개 팀이 참가했고 약 10만 명의 학부모가 경주를 다녀가는 등 전국 최대 규모의 유소년축구 축제의 장으로써 그 열기가 뜨거웠다.
이런 유소년축구 축제 한마당인 화랑대기의 총 지휘를 맡고 있는 김영균 유소년연맹 부회장은 대회의 큰 규모만큼이나 많은 전체적인 운영상황을 일일이 직접 체크하며 대회를 이끌었다. 대회운영위원장인 김영균 부회장은 섭씨 37도가 넘는 폭염주의보 속에서도 각 구장을 걸어서 또는 스쿠터를 타고 이동하며 구장별 상황을 체크하는 등 연맹 행정실무의 전반적인 것들을 총괄하며 화랑대기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다음은 김영균 부회장과 일문일답.
Q. 화랑대기가 시작한지 올해로 8년째를 맞이했다. 이번 대회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 유소년선수들이 학기 중에는 권역별리그에 속해 주말에 그 지역 안에서만 경기를 하고 바닥이 뜨거운 인조잔디구장에서만 시합을 해 오면서 다소 지쳤을 것이다. 그러나 방학을 맞아 경주로 내려와 사방이 확 트인 천연잔디구장, 조명시설이 잘 갖춰진 시설 등 화랑대기에 참가해 그동안의 펼치지 못했던 실력들을 유감없이 펼칠 수 있는 것 같다. 낮에는 다소 덥지만 야간에 유소년선수들이 조명이 비춰지는 천연잔디구장 위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환상적이어서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이런 축구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들과 유소년선수들의 열정이 화랑대기를 개최하는 의미라 볼 수 있다.
Q. 올해 화랑대기는 어떤 식으로 운영되나?
- 지난해에는 고학년과 저학년으로만 나눠 경기를 펼쳤지만 올해는 U-12(6학년 이하), U-11(5학년 이하), U-10(4학년 이하)으로 나눠 대회를 운영했다. 특히 5대5로 경기를 펼치는 U-10 대회는 재능있는 유소년선수들을 조기에 발굴하고 육성해 인적자원을 확보하고 유소년축구 활성화와 저변확대를 목적으로 이번에 처음 신설했는데 학부모들의 반응이 너무 뜨거웠고 다른 경기장에 비해 관람하는 사람들도 많아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래서 앞으로는 U-10 경기도 준비해 저학년 유소년선수들이 시합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많이 마련할 생각이다.
Q. 큰 규모의 대회이므로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은데?
- 이미 이 대회를 여러 번 치러봤기 때문에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고 경주시와 경주시축구협회에서 많은 지원과 관심을 보태줘 큰 어려움 없이 준비를 잘 마쳤다. 오히려 대회에 참가한 감독들이 많이 힘들 것 같다. 한 학교에서 U-12, U-11, U-10 등 세 부분의 경기에 모두 출전하면서 여러군데서 경기를 치르다보니 많이 바쁘게 다녔을 것이다.
Q. 예선 조별리그가 열리던 3일 동안 섭씨 37도에 육박해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는데 별다른 문제는 없었나?
- 경기 중 워터타임 등을 잘 활용해 다행히 건강에 이상이 생긴 선수들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참 무더울 때인 오후 1시~3시에는 경기를 하지 않도록 할 생각이다. 그나마 대회가 열리는 경기장들이 천연잔디구장이라 다행이었지만 어른들도 버티기 힘든 날씨 속에서 유소년선수들이 경기를 갖는다는 것은 더 이상 안 된다. 그래서 너무 더울 때 잡혀있는 경기들을 시원한 야간으로 돌려 선수들이 무리 없이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경주시장께도 앞으로는 오전에도 더우면 야간에 경기할 수 있도록 건의를 드렸고 시장께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셨다. 유소년선수들이 참가하는 전국소년체전에서도 날씨가 무더우면 야간 경기를 하는 방안도 생각해 봐야 한다.
Q. 유소년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 어린 시절 축구에 대한 취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되려면 볼을 갖고 놀 수 있는 주위의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그런 좋은 환경 속에서 유소년선수들이 자연스럽게 축구에 재미를 붙이고 경기를 하다보면 실력도 같이 올라갈 수 있다. 화랑대기가 열리는 경주는 그런 면에서 볼 때 많은 천연잔디구장과 축구공원 등 참 좋은 환경을 갖고 있다. 그래서 화랑대기에 참가한 많은 유소년선수들은 더운 날씨에도 더욱 볼을 차고 싶어 하는 것 같다.
Q. 우리나라 유소년축구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 이번 U-10 경기처럼 저학년의 어린 유소년선수들이 조기에 축구를 경험함으로써 축구에 친숙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심판의 판정에 따르는 스포츠맨십에 입각한 신사적인 매너를 겸비할 수 있게 유소년선수 때부터 자연스럽게 몸에 밸 수 있도록 지도자들의 교육이 중요하다.
Q. 한국축구의 미래인 유소년선수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 이번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축구가 16강에 진출에 성공했고 U-20 여자월드컵에서도 3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축구의 저력이 세계에도 통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학업과 병행하는 주말리그를 비롯해 방학기간 중의 전국대회에도 많이 참가해 몸과 마음을 튼튼히 길러서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랐으면 한다.
양문철 기자(ymch@weeklysoccer.co.kr)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