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단 11년의 역사를 지닌 서울 영신초가 그 동안의 침묵을 깨고 2010 화랑대기 출전을 시작으로 마침내 4년 만에 전국대회 모습을 나타냈다. 서울 영신초는 15명이라는 초미니 선수단과 오랜만에 전국대회 출전을 하는 관계로 누구나 다소 부진 할 것이라는 예상을 했었다. 하지만 30일 예선 첫 경기 대전 화정초를 2 : 1로 물리치고 이변 아닌 이변을 일으키며 4년 만에 전국대회 무대서 승리를 맛봤다. 비록 예선 2, 3 차전 부산 효림초와 경기 백석초에 연달아 패하며 본선 진출엔 실패 했으나 매 경기 박빙의 승부를 연출하며 이번 화랑대기 최고 이슈로 떠 오른 서울 영신초 유경환 감독을 만나 허심탄회한 예기를 들어봤다.
Q. 정말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것 같다. 정확히 얼마 만에 출전 소감부터 말해 달라…
- 정확히 말하면 그동안 화랑대기 뿐 아니라 모든 전국대회 출전을 하지 않았다. 아마 4년 만에 이번 화랑대기를 시작으로 전국대회에 나섰다. 소감을 말하라니 좀 쑥스럽다. 아이들이 이번 대회를 승패를 떠나 정말 즐거워하는 것 같고 또한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
Q. 그동안 그럼 팀을 어떻게 지휘했나?
- 내가 영신초를 창단 할 때부터 감독을 맡아왔다. 우리가 창단한지 어언 1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으니... 나도 11년 동안 영신초 감독을 했다. 그동안 팀을 맡아 오면서 언제 부턴가 초등 축구마저 성적위주로 돌아가는 것 같아 좀 아쉬웠다. 남들이 보면 핑계일 수도 있다고 하나 우린 정말 전국대회 출전을 하지 않은 시간동안 아이들이 부족한 부분과 그리고 축구 선수로써 반드시 필요한 착실한 기본기, 개인기 연마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Q. 평소 지도 철학이 따로 있나?
-나는 아이들에게 축구선수 이전에 인성과 학업을 가장 중요시 한다. 어린 아이들 이기에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리고 어려서부터 축구만 하는 게 아니라 공부도 축구도 열심히 두 가지 다 잘해야 한다고 교육하고 있다. 축구 방면에선 절대 무리한 체력훈련을 시키지 않는다. 당장 체력이 강한 것 보단 어려서부터 정말 체계적인 기본기와 개인기 습득이 초등 축구계에선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이 잘 되면 아이들이 중학교에 진학하고 나서도 반드시 잘 할 수 있다고 본다.
Q. 대회 참가 하면서 애로 사항은?
- 우선 전국 모든 초등학교 팀이 이렇게 한 곳에 모여 전국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다. 하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 한 낮에 경기를 치르면 혹사 우려가 있다.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인데 전 후반 각각 15분씩이 괜찮은 것 같다. 그리고 야간 경기로 경기가 진행 될 수 있음 좋겠다. 하지만 너무 많은 팀들이 모여 일정상 당연히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Q. 올 시즌 초중고 주말리그에도 참가 하고 있는데?
- 그렇다. 하지만 같은 권역에 강팀이 너무 많다. 예를 들면 대동초, 신정초, 오류초 등등 다 이번 대회 우승후보 들이다. 그런 팀들 사이에서 솔직히 아직은 좋은 성적을 내기가 힘든 것 같다. 난 아이들이 즐거우면 그 것으로 만족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우리 가족 특히 와이프에게 이 자리를 통해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내가 이 팀을 맡으면서 우리 와이프는 전국 모든 곳을 다 따라 다니며 직접 아이들 뒷바라지부터 때로는 상대팀 경기분석과 때로는 팀 닥터까지 자처하며 나섰다. 세상에 난 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 그리고 아이들한테도 너무나 고맙다. 아이들이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말 열심히 뛰어서 너무 고맙고 앞으로 이렇게 즐거워하며 계속 재밌게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
한종훈 기자(gosportsman@weeklysoccer.co.kr)
사진=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