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그 왕중왕전, 전국체전 우승 목표…선수들에 인성, 열정 강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으로 온 나라가 축구에 대한 뜨거운 열기가 한창인 가운데 지난달 25일 수원 여기산공원 축구장에서는 아주대학교 축구부(이하 아주대)와 수원시청 축구단의 월드컵본선 경기만큼 화끈한 연습경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6월 29일부터 시작되는 제11회 전국축구대회에 앞서 연습경기를 갖은 아주대는 지난달 15일 전국체육대회 경기도 대학부 선발 결승전에서 수원대학교를 2:2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PK 5:4)에서 승리하며 2년 연속 경기도 대표로 출전하는 기염을 토했다.
명지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를 차례로 격파하며 결승에 오른 아주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도 대표 자리를 놓고 수원대학교와 다시 격돌해 승리를 거두면서 경기도 대학 축구의 최고봉으로 우뚝 섰다.
또한 아주대는 올해 2월에 열린 전국 춘계 1,2학년 대회에서 2007년에 이어 3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오르는 등 저학년에서도 꾸준한 실력을 전국대회에서 보여주고 있으며 9월 1일까지 휴식기에 들어간 U리그에서도 수도권 A리그에 속해 연세대에 이어 2위를 달리면서 리그 왕중왕전 우승을 향해 한걸음씩 다가서고 있다.
대학축구의 명문인 아주대 축구부는 1982년 창단돼 3년 뒤인 1984년 전국추계대학선수권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수많은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명실공이 대학 최강의 팀이다.
또한 아주대는 대학 최강의 팀답게 국가대표 및 프로에 훌륭한 선수들을 많이 배출했다. 1998년 일본과의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도쿄대첩의 기적을 일궈낸 이민성 선수와 2002년 한,일 월드컵 반지의 제왕인 안정환 선수, 현재 경남FC코치로 활약하고 있는 왼발의 달인 하석주, K리그의 대표 장신 스트라이커 우성용 등을 비롯해 현재 K리그 그라운드에서 맹활약 하고 있는 황재원과 김재성 그리고 최효진 등이 아주대 출신이다.
대학축구의 최강팀 중 하나인 아주대를 이끌고 있는 조덕제 감독 역시 아주대 출신으로 후배들을 위해 2004년 12월부터 지휘봉을 잡았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소유자 조덕제 감독을 연습경기가 끝난 후 만나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Q. 경기도 대표로 2년 연속 전국체전에 출전하게 된 소감과 각오는?
- 경기도 대표가 전국체전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는 만큼 매 경기 어려움이 많았고 부상 선수들도 많았으나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준 덕분에 지난해에 이어 다시 도 대표로 나설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오랜만에 나간 전국체전에서 좋은 결실을 맺지 못해 매우 아쉬웠다. 올해는 메달색이 우선이 아닌 대학최강 아주대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다.
Q. 도 대표 선발 결승전에서 수원대학교에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뒀는데?
- 지난해에 이어 선발 결승전에서 수원대학교와 다시 만났게 됐다. 2:2의 무승부에 이어 승부차기 끝에 수원대에 아찔한 승리를 챙겼다. U리그 경기를 전날 오후 6시에 끝내고 다음날 오후 3시에 선발전 경기를 갖다보니 선수들 체력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로 경기에 임했고 내가 바라는 전술로 경기가 운영되지 않는 등 다소 힘든 게임이 펼쳐졌다. 지난해 승부차기로 승리를 한 번도 거두지 못해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선수들이 슈팅처럼 잘 차서 승리한 것 같다.
Q. U리그(수도권A리그)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데 당초 예상과는 어느 정도 맞고 있나?
- 올해 처음 U리그에 참가하게 됐는데 부상 선수들이 너무 많아 1,2학년 위주로 경기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선수들이 잘 해줬고 특정 선수 위주로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아니라 조직적인 팀플레이를 펼치면서 리그 상위권에 오를 수 있었던 것 같다. 수도권A리그 우승을 목표로 했지만 연세대학교에 2번 패하면서 자력 우승은 힘들어 졌으나 우리가 펼치는 경기에서 기교적인 패스플레이를 팬들에게 선보이며 현대축구를 구사하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Q. 수도권A리그 12팀들 중 41골로 최다득점을 올리고 있는데 그 비결은?
- 어느 한 선수에 의지해서 득점을 성공시키기 보다는 전체의 선수가 다 같이 공격적으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경기에 임하다보니 다른 팀에 비해 보다 많은 골을 기록하는 것 같다. 특히 문전에서 기다리며 슈팅 이후에 주워 먹는 골보다는 세밀하게 만들어서 득점에 성공한 멋있는 골들이 많아 더욱 기분이 좋다.
Q. 아주대의 41골 중 박경완(3학년·10골), 임성택(4학년·8골), 전현철(2학년·7골) 선수가 25골을 합작했는데 이 세 명은 어떤 선수들인가?
- 박경완 선수는 약간 내성적인 성격을 갖고 있지만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노력형 선수다. 스피드가 매우 좋고 슈팅이 좋아 앞으로도 기대가 되는 선수다.
임성택 선수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스피드가 좋고 득점력이 훌륭한 선수였는데 지난해에 부상을 당하면서 잠시 주춤했으나 올해 4학년 되면서 다시 서서히 제 기량을 찾아가고 있다.
전현철 선수는 스피드 보다는 볼을 다루는 기교가 좋고 슈팅하는 임팩트나 타이밍이 좋아 골을 많이 넣고 있다. 세 선수가 각기 다른 스타일이지만 그라운드에 나서면 공격의 선봉에서 매우 훌륭히 역할을 다해주고 있다.
Q. 앞으로 리그 5경기가 남았는데 목표는?
- 연세대에 승점 7점차로 뒤져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아직 리그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리그 우승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리그 6위 안에 들면 왕중왕전에 진출할 수 있지만 연세대도 경기가 남아 있으므로 리그 1위에 대한 마음을 버리지 않고 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갈 것이다.
Q. 6월 29일부터 열리는 전국대학축구대회 준비는?
- 그동안 부상 선수들이 너무 많아 리그 경기를 19명의 선수들만 가지고 끌어 왔으나 대부분의 선수들이 다시 합류해 25명의 선수들을 가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제11회 전국축구대회 대진도 상대적으로 좋고 준비도 차근차근 하고 있어서 더운 여름 날씨에 적응만 잘 한다면 우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Q. 이번 전국대학축구대회 우승을 방해할 학교를 꼽는다면?
-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57개 대학교 모두가 실력차이가 크게 나지 않고 있어 만만한 상대들이 아니다. 그중에서 더욱 조심해야 될 학교는 광운대학교와 건국대학교 그리고 동국대학교를 꼽을 수 있다. 광운대학교는 여름이전부터 착실히 대회를 준비해오면서 실력을 쌓았고 수도권B리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건국대학교 역시 상대하기 쉽지 않은 팀이다. 그리고 광운대학교에 이어 수도권C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동국대학교가 역시 만만치 않은 팀으로 생각한다.
Q. 오는 7월말에 예정인 전국 추계 1,2학년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이유는?
- 올해 2월에 펼쳐진 전국 춘계 1,2학년대회에서 우승을 이미 한 적이 있다. 그리고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리그 경기와 전국체전 예선 그리고 각종 전국대회 등 많은 경기들을 소화하며 휴식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기위해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Q. 1,2학년 선수들 중 주목해야 할 선수가 있다면?
- 1학년 이훈과 황철환 그리고 2학년에는 전현철 선수가 주목해 볼만하다. 수비수인 이훈은 전국 춘계 1,2학년대회에서 수비상을 수상했고 전현철 선수는 이 대회 12골로 득점왕에 오르는 등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다. 미드필더인 황철환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U-20대표팀에 명단을 자주 올리는 선수로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Q.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당부하는 것은?
- 운동선수이자 축구선수 이전에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은 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 또한 축구이든지 다른 어떤 일을 할 때 모든 일에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해서 임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Q. 아주대가 어떤 팀으로 발전하길 바라는가?
- 지금도 선수들이 잘하고 있지만 과거 아주대의 전성기에는 다소 못 미치는 것으로 생각이 든다. 경기를 참가하는 모든 팀이 우승을 향해 경기를 펼치고 있는 것이므로 전에 못지 않게 해마다 우승을 거둘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라고 있고 선수들 역시 이런 생각들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Q. 올해 최종 목표는?
- 대학들이 참가하는 여러 대회들이 있지만 리그 22경기를 펼쳐 각 지역리그의 6개 팀들이 모여 왕중왕전을 펼치는데서 우승을 하고 싶다. 그리고 경기도 대표로 나가는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거둬 경기도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싶고 아주대의 명성을 전국에 다시 떨치고 싶다.
양문철 기자(ymch@weeklysoccer.co.kr)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