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이 순간 즐기고 싶다”
Q. 우승 소감은?
-우선 서울 감독을 맡고 처음으로 이 자리(인터뷰실)에 앉았던 기억이 난다. 아마 서울 감독 취임 인터뷰 때 같았는데 그 때 우리 선수들을 보고 우승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졌다. 그 예감대로 우승에 올라 너무 기쁘다. 그리고 나에게 기회를 준 FC서울 구단에도 매우 고맙다. 이번 우승은 나 혼자 한 것이 아니라 다 같이 한 마음 가족 같은 분위기 때문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
Q. 전반에 나온 페널티킥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아직 그 상황을 비디오로 자세히 보진 못했다. 그래서 뭐라 말하기 힘들다. 하지만 한 가지 사실은 우리 팀이 올 시즌 페널티킥을 단 한번 밖에 얻지 못할 정도로 페널티킥과 운이 없었다는 것이다.
Q. 내년 시즌 거취에 대해 말들이 많다.
- 나는 한국에 오기 전 사우디와 이집트에서 우승을 달성했었다. 하지만 중동의 여러 국가들은 문화나 종교 등 매우 까다로운 점이 많았다. 하지만 한국은 정말 느낌이 좋다. 한국의 정서나 예의가 매우 좋고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 매력적이고 좋은 국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항상 내 마음속엔 한국이 있다. 지금 당장 미래를 생각하고 싶지 않다. 이 상황을 즐기고 싶다. 내년에 ACL 등 일정이 복잡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 너무 기쁘다.
Q. FC서울 팬들과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 한 마음 가족 같은 분위기였다. 그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다. 특히 우리 선수들한테 정말 고맙다. 기량도 좋지만 예의가 바르고 인간적으로 너무나 성실하다. 내 말을 잘 따라줬다. 이번 우승의 영광은 우리 선수들 몫이다. 그리고 우리가 성적이 좋을 때나 나쁠 때 항상 정말 열성적으로 응원해준 팬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 그런 응원에 항상 보답하고 싶었는데 오늘 우승으로 보답했다고 생각하니 안심이 된다. 우리 팀 우승의 또 하나의 계기는 바로 FC서울의 팬들의 응원 덕분이다.
한종훈 기자
사진=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