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 이어 호날두 이적… 高 이적료 우려 목소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세계 최고의 이적료로 레알에 안착했다. 이적료는 무려 9,000만 유료(한화 약 1,600억원)로 역사상 최고다.
지난 11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구단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는 레알과의 이적협상을 받아들였으며 이적료는 9,000만 파운드 수준이다. 호날두 측과 레알이 협상에 나서는 것을 허가한다” 고 말했다.
이로써 레알은 지단과 더불어 지난8일 카카를 6,500만 유로에 영입한 것에 이어 호날두를 9,000만 유로에 영입해 세계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TOP 3’선수를 모두 보유한 팀이 된 것.
올 여름 이적시장을 위해 2억 5,000만 파운드(약 5,000억원)의 영입자금을 준비한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1기 갈락티코 시대를 열었던 장본인으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며 레알 마드리드는 그런 면에서 모범이 되는 팀” 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레알 마드리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를 영입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이적료 9000만 파운드(약 1600억 원)가 축구 시장을 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12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런 이적이 나오면 축구가 재정적으로 균형을 잃을 수 밖에 없다”며 거액의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 축구 구단들이 무너지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플라티니 회장은 “잘못된 이적을 막기 위해서라도 견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받아들일 수 있는 금액의 이적만 가능하도록 일종의 규제 장치를 만들겠다” 고 덧붙였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었던 베른트 슈스터(49, 독일) 감독은 “서로를 보완해줄 수 없는 호나우두와 카카의 공존은 불가능하다” 며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레알 마드리드가 2004~2005시즌 데이빗 베컴, 지네딘 지단, 호나우두, 마이클 오웬, 루이스 피구 등 슈퍼스타들을 보유하고도 무관에 그쳤던 부진이 재현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제 아무리 ‘슈퍼스타’ 호날두와 카카라지만 가깝게는 라파엘 반 더 바르트, 하비에르 사비올라 그리고 슈퍼스타 틈바구니서 적응을 못하고 팀을 떠난 마이클 오웬, 줄리우 밥티스타, 호세 레예스, 토마스 그라베센 등이 밟아간 몰락의 길을 걷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협상권을 쥐고 있던 맨유 구단측과 호날두측 그리고 레알 구단이 8,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이 금액을 어길 경우 호날두측에 3,000만 유로의 위약금을 물기로 되어 있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이적이 불가피는 했다.
그러나 엄청난 머니 파워를 앞세워 ‘스타 싹쓸이’에 나선 레알은 거액의 부채에 시달리는 유럽축구의 원망과 카카와 호날두 등 팀 내의 융화문제와 더불어 해결해 나가야 할 난제가 많아 보인다.
김현석 기자(hyunseok@weeklysocc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