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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포조선, N리그 우승컵 안고 서울로 가겠다
기사 작성일 : 08-03-19 12:04
‘오규상 단장 전격 선임, N리그 치열한 선두다툼 예상’


프로 진출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던 미포조선이 ‘08년 N리그 우승컵을 안고 프로로 전환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정몽준 회장의 ‘복심’ 으로 알려진 오규상(53. 울산현대 단장) 씨를 전격적으로 미포조선 단장에 임명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뜨거운 의지를 쉽게 읽어낼 수 있다.

 오규상 단장의 미포 차출은 그룹과 구단 내부에서 조차 흐름을 인지한 인사가 거의 없을 정도로 깜짝 인사였다. 더구나 3월 초, ‘울산현대’를 시민구단 형태의 '울산FC' 독립법인으로 전환하면서 초대 대표이사에 내정했던 오규상씨를 전격적으로 차출, 미포 단장으로 앉혔다는 점에서 더욱 비상한 관심을 끈다.

미포조선은 07년 내셔날 리그 챔피언. 그러나 ‘N리그 우승팀이 프로로 승급한다’ 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 빗발치는 비난을 받아왔으며, 전축구계가 미포의 프로 승급을 놓고 심각한 혼선이 벌이기도 했다.

 미포조선은 이미 07년 N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프로에 당당하게 합류할 수 있는 자격은 이미 부여받은 셈이나, 구단 스스로 ‘승급을 잠정 보류 하겠다’ 는 의사를 명백하게 밝혔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전혀 없는 아니다.

특히 프로에 합류 한다고 해도 형제 팀인 ‘울산현대’와 연고지 조정이 어떤 방식으로, 또 어느 도시를 선택할 것인가는 매우 큰 논란의 소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더욱 심각한 부분은 ‘프로에 참가 하겠다’고 밝히면서 ‘연고지를 서울로 하겠다’ 는 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대목이다. 

실제적으로 서울은 기존의 프로팀들에게도 환상의 연고지. 프로가 추구하는 최고의 사냥감이다. 시민구단 형태가 아닌 팀들은 거의 대부분 호시탐탐 서울 입성을 노리고 있으며, 기왕에 프로를 할 바에는 서울을 연고지로 하겠다는 것은 프로로서는 당연한 희망사항이며 그런 의지를 마냥 비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외국의 경우에도 서울의 인구 50%에 불과한 도시에 2-3개 프로팀이 연고지를 함께 사용하면서 환상의 더비-존을 치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그같은 빅 - 매치가 축구발전의 가장 큰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미포조선의 사고의 전환을 가져오도록 작용한 매개체도 결국 ‘수도 서울’ 이라는 거대한 시장 때문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미포가 더욱 당당하게 프로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올해 N리그 우승을 차지해야 할 것이다. 07년 우승으로 예약 티켓이 되어 있지만 이미 퇴색된 감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미포의 프로화 선언은 N리그에도 적지 않게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다. 먼저  리그우승을 향한 치열한 선두 다툼이 예상되며 미포를 비롯한 팀들은 중요 포지션의 선수를 수혈하게 될 것이다.

결국 자연스럽게 N리그 자체가 긴박한 경기로 펼쳐지는 부수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미포조선 고위 관계자는 ‘3월 중순, 서울에 구단사무실을 개설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 갈 계획이다’ 라고 밝혔다.
                                                    울산에서 - 김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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