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평고, 공격보다 월등하게 끈질긴 수비로 결승행 티켓
전주공고, 의도된 경기 운영으로 결승 진출 행운
2008 금석배 결승에는 공교롭게도 준결승에서 승부차기승을 거둔 두 팀이 맞붙게 됐다.
부평고는 14일 월명경기장에서 열린 금석배 준결승전에서 서울의 신흥 강호 보인고를 승부차기 끝에 5 : 3으로 돌려세웠으며, 홈 팀 전주공고도 경기 능곡고를 맞아 승부차기로 결승에 진출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보인고와 부평고의 경기는 실질적인 결승 경기라는 평가를 받았고 내용도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진행됐다.
준결승 경기는 보인고의 우세가 완연했다. 그러나 보인고는 결정적인 득점 찬스에서 실수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반면 부평고는 실점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골문을 지켜주는 수호신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분명하고 아찔한 위기에서 실점 없이 아슬아슬 하게 넘어갔다.
보인고는 미드필더 라인의 우세와 수비진의 안정을 바탕으로 부평고를 거세게 몰아 붙였으나 부평고 골문지기 조상민의 빼어난 선방으로 골문을 끝까지 지켜냈다.
부평고GK 조상민 (21번)은 2학년이었지만 침착성과 순발력이 좋았다. 더구나 수비진의 희생과 도움도 한 몫 단단히 거들었다.
특히 중앙 수비수 정종엽과 김영민의 눈부신 활약은 보인고 공격진들을 수시로 좌절로 몰아넣었다.
보인고 공격수 원태연(9번. 3학년)은 전반23분, 34분과 후반5분 등 문전에서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잡는 듯 했으나 부평고 정종엽(5번. 3학년) 과 김영민(6번 . 3학년)의 침착한 수비에 막혀 눈물을 삼켜야 했다.
보인고는 미드필더 라인의 우세가 분명하긴 했으나, 득점 가능 지역에서의 결정적인 찬스에서 패싱을 지나치게 잘게 썰어 대면서 득점 찬스를 스스로 상실하고, 또 놓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반면 부평고는 어딴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과 끈질긴 집중력으로 보인고 공격진을 집요하게 따라 붙었다. 이런 부평고의 집요하면서도 귀찮은
수비 자세에 흔들린 보인고 선수들은 평상심을 잃어버렸고 이런 심리상태가 경기 결과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전. 후반 경기에서 일진일퇴의 양상을 연출하다가 결국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고 연장전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두 팀은 연장전에서도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연장 후반 종료 직전, 보인고의 날카로운 역습이 펼쳐지며 경기장에 흥분이 고조됐으나 이 순간, 주심의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며 경기 종료가 선언되고 말았다.
결승 문턱에서 승부차기에 들어간 보인고는 1번 키커가 실축하면서 계속 끌려 가다가 결국 패배의 눈물을 삼켰다.
한편 보인고는 지난 2006년 인문계로 학제를 전환한 이후, 야심적으로 전국제패를 노리고 있으나 지난봄의 해남 선수권대회 4강 길목에서 패배한 이후 다시 결승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