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시상식 열려… 김상석 감독은 지도자상 수상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차범근 축구대상 시상식이 지난 2일 오후 차범근 축구교실 회장인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을 비롯, 조중연 협회 신임회장, 유소년연맹 김휘 회장, 유현철·박영환·신철순 OB축구회 부회장, 안기현 수원삼성 단장 등 수많은 축구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 펠리스호텔에서 열렸다.
9명의 심사위원이 협회와 유소년연맹의 추천을 받은 13명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개인기량과 팀 공헌도, 발전 가능성, 생활 기록부 등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올해 대상의 영광 신곡초 공격수 황희찬 군에게 돌아갔다.
이리동초 골키퍼 조윤창과 부평초 공격수 이호진은 각각 우수상을 수상했고, 대동초의 공격수 민경완과 한솔초 공격수 서정덕, 여자초등부 최고 공격수로 꼽히는 신하초의 장창이 장려상을 수상했으며, 지도자 상에는 신곡초 감독인 김상석 감독이 영광을 안았다.
대상을 수상한 황희찬 군에게는 장학금 100만원과 함께 상패와 아디다스사가 제공하는 축구용품을 상품으로 받았으며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장학금 50만원과 상패, 아디다스사 제공 축구용품이 장려상에는 장학금 30만원과 상패, 아디다스사 제공 축구용품이 각각 부상으로 수여되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축구를 시작한 황희찬은 100m를 13초에 준파하는 준족을 바탕으로 작년 8월 화랑대기 유소년대회에서 대회 역대 최다골인 19골을 뽑아내며 팀의 준우승을 이끈데 이어 동원컵 유소년리그 왕중왕전에서도 득점왕을 수상하며 팀이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황희찬은 작년 7월 호주에서 열린 캉가컵에서도 한국대표로 출전해 22골을 몰아넣으며 득점왕에 오르는 발군의 기량을 선보였다.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다음 달부터는 포항제철중 소속이 되는 황희찬 군은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박지성 형이랑 호날두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지도자상을 받은 김상석 감독은 “3년 반 동안 차범근 축구교실을 맡으면서 꼭 한번쯤 받고 싶었던 상이었는데 이렇게 받게 돼서 감회가 새롭고 더욱이 제자인 황희찬 군이 대상이라는 큰 상을 받아 기쁨이 두 배 인 것 같다. 기본기 위주로 아이들을 지도했는데 아이들이 잘 따라줘서 이렇게 큰 상을 받는 것 같다”고 수상의 기쁨을 전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장원직 전 협회 부회장은 심사평을 통해 “우수한 선수들이 많았지만 예전에 비해 공격수보다는 수비수 선수들의 숫자가 많이 줄어 아쉽다”고 말한 후 “성인축구의 수비 기피 현상이 유소년들에게도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우려된다. 축구는 11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하는 운동인만큼 어린 선수들도 전문 수비수로써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상식에 참가한 조중연 신임회장은 인사말을 겸한 자리에서는 유소년연맹 김휘 회장에게 “내년부터는 수상 선수들에 대한 장학금을 유소년재단 기금에서 조금이라도 더 보태줄 것”을 당부한 데 이어 차범근 감독에게는 “내년부터는 시상식을 축구회관에서 열어줄 것”을 당부했다.
차범근 감독은 격려사를 통해 “축구회관에서 시상식을 열게 될 수 있어 상의 느낌이 더욱 격상된 것 같다”며 조중연 신임회장의 제안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 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격려해주시고 도움을 주셔서 이 상이 지금까지 이어져 올 수 있었다”고 말한 후 자리에 참석한 이경이 서울시축구협회 부회장과 박경화 전 협회 기술위원장등 자신의 은사들에게 예우를 갖췄다.
차 감독은 이어 “상이라는 것이 보기에 따라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받는 사람에 있어서는 대단한 것”이라고 말한 후 “어린 선수들에게 상을 주면서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하며 어려운 환경 속에 국가대표를 꿈꾸며 열심히 운동했던 시절과 독일이라는 낯선 땅에서 성공할 수 있기까지의 과정을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차 감독은 수상을 한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잃지 말고 한국축구를 한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한 데 이어 학부모들에게도 “상을 받았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선수들인만큼 조급해 하지 말고 훌륭한 선수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차범근 축구대상은 지난 20년간 이동국(4회), 박지성(5회), 최태욱(6회), 김두현(7회), 기성용(13회) 등 거물급 스타플레이어들을 대거 대상 수상자로 배출해내며 한국축구 발전에 밑거름이 되어 왔다.
신필중 기자(pjshin@weeklysocc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