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송파초와 인천 가림초가 맞붙은 여자 초등부 결승전은 치열한 접전으로 좀처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가림초는 지난 4월 벌어진 춘계 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호. 송파초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특히 장신선수들이 많아 가능성이 높은 유망주들이 4명이나 포진한 신생 강호였다.
송파초에는 경기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많았으나 상대적으로 가림초는 이런저런 대회에서 파란을 겪은 선수들이 수두룩했다.
양 팀은 치열한 전. 후반의 격전을 치렀으나 정규 시간에는 승부를 가리지 못한데 이어 결국 연장전에 들어가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승부차기까지 벌여야 했다.
전반 경기에서 먼저 선제골을 뽑아낸 것은 송파초. 전력으로 보면 가림초가 우세했으나 의외의 결과를 낸 것이다.
전반 4분. 송파초가 선제골을 잡았다. 가림초 문전 중앙 14m 지점에서 공을 잡은 윤선영이 지체없이 왼발로 슛을 쐈고 이 공은 가림초의 골 망을 크게 흔들었다.
윤선영의 슛은 매우 정확했다. 공에 스피드는 없었으나 정확하게 골문 구석을 파고들며 성공 확률이 높아진 것이다.
전반을 1점차로 리드한 송파초의 공세가 긴 시간 지속됐다. 그러나 가림초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또한 전날의 긴박한 경기와 광양공설운동장 잔디에서 올라오는 열기에 선수들의 표정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결국 송파초의 페이스로 끌려 다니다가 전반을 마친 가림초는 후반에 들어서면서 매서운 반격을 시작했고, 결국 후반 4분에 인천 가람 초의 동점 골이 터졌다.
가림초 한채린(5학년)이 송파초 진영 왼쪽 구석에서 올라온 공을 잡아 오른발로 멋진 발리슛을 성공시켰다. 이 장면은 남자 선수도 하기 힘든 슛 동작이었으나 한채린은 별 망설임 없이 발리슛을 성공시키는 재간을 선보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결승전 전 .후반에서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진행된 경기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연장전은 큰 변화가 없었다. 양 팀 선수들의 체력이 소진되고 선수들도 공격 보다는 수비에 치중하면서 마지막 승부에 기대를 하고 전념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승부차기로 들어갔으나 이번에는 선수들의 슛이 난조를 이뤘다. 양 팀 선수들은 뜨거운 날씨에 워낙 지치기도 했지만 승부차기를 앞두고 지나치게 긴장하면서 킥이 제대로 나올 수 없었던 것이다.
차라리 소년체전의 진정한 의미를 살려 공동 우승으로 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마지막 승부처인 승부차기에서 가림초가 3:1의 짜릿한 승부차기 승을 거두며 힘겹게 금메달을 목에 거는 영광을 누렸다.
사진 = 김성환 기자
김영근 기자 (ceo@weeklysocc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