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신곡초와 포철동초는 결승에 오르는 동안 전국의 내로라하는 강호들을 격파하고 올라온 팀답게 막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었다.
2일 초등부 결승전이 열린 광양공설운동장에는 약 1500여명의 관중들이 몰려들었다.
이 대회 들어 최대 관중이었으며 경북 포철동초를 응원하는 800여명의 대규모 응원단이 자리를 잡고 응원에 열을 올렸다.
신곡초 응원단도 만만치 않게 물려들었다. 비록 포철동초 응원단에 비해 인원수는 적었으나 조직적인 응원에 나섰다.
신곡초 학부모들은 약400여명에 불과했으나 선수들의 유니폼 상의와 동일하게 차려 입고 일사불란 하게 응원전을 펼쳤다.
전반전 경기는 신중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전날 벌어진 준결승에서 체력을 거의 소진한 이유 때문에 양 팀 선수들은 신중한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강호로 평가 받고 있는 양 팀은 풍부한 전력과 유능한 선수들을 대거 보유했다는 점에서 무리하게 단기전을 펼치기 보다는 보다 긴 승부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전반은 신곡초의 흐름이 완연했으나 포철동초의 수비를 쉽게 뚫지 못하고 있었다. 신곡 초는 외곽에서 중앙으로 투입되는 크로스가 위협적이지 못했고 중앙 공격도 예리함이 한결 떨어졌다.
전반 경기는 양 팀 간의 일진일퇴의 경기 양상으로 흘러갔으나 운명의 후반전을 놓고 양 감독들은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하면서 상대의 작전 의도를 알기 위해 치열한 눈치작전을 펼쳤다.
후반에 들어가면서 먼저 공세의 불길은 당긴 것은 포철 동초. 포철동초는 중앙 공격을 극도로 자제하면서 외곽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크로스를 연속적으로 투입하면서 찬스를 만들었다.
포철동초는 후반 3분과 5분 두차례에 걸쳐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맞이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가면서 득점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후반 7분. 신곡초 문전에 도사리고 있던 포철동초 이진현에게 스루패스가 투입됐다. 이진현은 수비에서 공격에서 넘어가는 순간 신곡초 수비와 묻어 문전 중앙에 앞에 도사리고 있었다.
이진현은 지체 없이 그대로 왼발 슛을 터트렸다. 눈 깜짝 할 순간에 벌어진 상황이었다. 슛이 정통으로 맞지 않고 약간 빗맞았으나 묘하게 골문 구석방향으로 굴절되며 신곡초 문전으로 느슨하게 휘어들어갔다.
통한의 골을 허용한 신곡초는 선제골을 내준 이후 팔을 걷어붙이고 총반격에 나섰다. 신곡 초는 스리백을 세웠던 수비 대형을 청산하고 미드필더에 한명을 추가
하면서 총공세에 나섰다.
신곡초는 미드필드 중간 지역에서부터 포철동초를 지속적으로 압박했다.
결국 후반 14분. 신곡초가 외곽으로 파고들다가 중앙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띄웠고 김동현에게 연결되자 김동현은 돌고래처럼 뛰어 오르며 앞머리에 정확하게 공을 갖다 댔다.
김동현의 헤딩슛은 포철동초 골문을 예리하게 파고들었다. 이 골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마지막 한판 승부를 목전에 둔 양 팀 선수들은 다시 뜨겁게 불이 붙었으며 양 팀은 수비보다는 공격에 치중하는 급격한 변화를 나타냈다.
후반 22분. 신곡초가 코너킥을 얻었다. 코너킥이 문전에 투입되자 문전에 도사리고 있던 백승찬이 지체 없이 강력한 왼발 슛을 쐈다. 공은 골문 안에서 포철동초 수비수 몸에 맞고 튕겨져 나왔으나 주심은 지체 없이 골 사인을 했다,
백승찬이 슈팅한 볼이 포철동초 수비수의 몸에 맞고 튕겨 나오기는 했으나 수비수의 몸에 맞기 전에 공이 골라인을 이미 넘었다는 제 1부심의 조언을 주심이 지체없이 받아들인 것이다.
이 골은 신곡초 선수들의 집요한 집중력이 불러온 골이었다. 코너킥에서 추가 골을 허용한 포철동초는 거세게 반발하며 신곡초를 밀어붙였다. 그러나 시간은 후반 1분을 남기고 있었다.
후반 종료 30초전, 포철동초 이진현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터졌다. 그러나 아쉽게도 신곡 초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왔다. 본부석 옆 좌우 응원석에서 아쉬운
탄성이 길게 메아리 쳤고 곧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려 퍼졌다.
결국 후반 종료 직전까지 포철동초는 신곡초를 거세게 밀어붙여 봤으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신곡초에게 통한의 동점 골과 역전 골을 연속적으로 얻어맞으며 다 잡았던 대어를 놓치는 불운에 몸을 떨어야 했다.
사진 = 김성환 기자
김영근 기자 (ceo@weeklysocc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