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회 전국 춘계1,2학년대학축구대회는 36개 팀이 참가하여 열전에 돌입한 끝에 관동대가 첫 우승을 차지하며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수도권 강호들이 대거 불참했고, 중위권 팀들도 팀 내부 사정으로 불참하면서 2년제 대학이나 전국에서 축구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대학 팀들이 강세를 나타낼 수 있었다.
특히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명신대는 토너먼트에 들어와 전주대와 아주대를 꺾었으며 준결승에서 서라벌대를 인저리 타임에서 천금 같은 결승골을 뽑아내며 결승에 진출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또한 우승을 차지한 관동대 고재욱 감독은 울산현대를 떠나 지난 2001년 관동대를 맡은 이후 모처럼 결승에 올라왔으며, 후반38분에 PK로 얻은 결승골을 지켜내며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결승전 경기 상황>
저학년 결승 경기는 초반부터 명신대가 맹렬한 기세로 경기를 주도했다. 명신대는 전반에 관동대 왼쪽에서 크로스를 집중적으로 투입하며 관동대를 밀어 붙였다.
반면 관동대는 미드필더 지역에 수비를 두텁게 포진시키며 수비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관동대 왼쪽 진영에 포진한 명신대 강신재(18번)는 활발한 공세를 주도하며 관동대를 끝없이 괴롭혔다.
그러나 문전 지역에 관동대 수비 숫자가 워낙 많고 수비가 장신이기도 해 단신의 명신대 공격수들이 관동대를 유린하기가 그렇게 만만치 않았다.
결승전은 ‘큰 경기에 좋은 내용 없다’는 속설을 입증이라도 하듯 양 팀은 위험을 수반한 공격에 치중하기 보다는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하는 바람에 박진감이 좀 떨어지는 맥 빠진 경기로 진행됐다.
양 팀은 2-3차례의 좋은 찬스를 잡고서도 공격수 부족으로 득점에 실패하면서 후반을 기약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후반에 들어 명신대의 날카로운 공세가 지속됐다. 후반 4분. 명신대 김재빈이 미드필더 지역에서 부터 약 30m를 끌고 들어가 때린 슛이 관동대 GK 이윤규 정면으로 가면서 득점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후반 38분. 관동대 최진호가 명신대 문전으로 공을 끌고 몸을 좌우로 흔들며 명신대 문전 중앙지점으로 날렵하게 치고 들어갔다.
이때 명신대 수비수 박경민이 위기를 느끼며 최진호의 중심 이동을 막아서다가 발을 걸었다. 매우 아쉬운 상황이었다.
박경민은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으나 무리하게 공을 빼앗으려고 서두르다가 결정적인 파울을 범하고 만 것이다.
즉각 이민교 주심은 PK를 선언했다. 관동대 손설민이 키커로 나서 왼발로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리드를 잡아나갔다.
관동대는 풍부한 인원과 막강한 전력을 지닌 팀이었기에 긴 승부를 보겠다는 의사가 확연했던 만큼 명신대의 특단의 결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사실 명신대가 단기 승부를 보겠다고 했다면 이른 시간에 어떻든 승부를 봐야 했으나 소수의 인원으로 예선에서 부터 고전을 치른 만큼 체력이 고갈된 상황에서 관동대의 흐름을 따라 갈 수밖에 없었다.
결국 명신대는 내로라하는 강팀들을 물리치는 파란을 연출했으나 후반에 관동대에 계속 끌려가다가 결정적인 실수를 하면서 관동대에게 우승을 헌납할 수 밖에 없었다.
관동대 고재욱 감독은 대학 감독을 맡은 이후 4강만 4번을 기록하는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다가 감독 취임 9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는 뜨거운 감격을 누렸다.
강원도 양구에서 김영근 기자(ceo@weeklysoccer.co.kr)
사진 = 안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