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부경고, 무실점 행진


고등부 강원리그에서 갑천고가 파죽의 3연승을 달리며 리그 선두에 나섰다.

갑천고는 16일 강원도 춘천시 춘천송암보조경기장에서 열린 고등부 강원리그 3라운드 상지대관령고와 맞대결에서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지만 후반 31분 황원의 선제골과 불과 1분 뒤 후반 32분 박정민이 한 골을 보태며 상지대관령고에 2 : 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갑천고는 한 경기를 덜 치른 강릉문성고에 승점 3점 차 앞서며 강원리그 선두에 올랐다. 반면 상지대관령고는 초반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유상철 감독이 이끄는 춘천기계공고가 묵호고를 물리치고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춘천기계공고는 후반 16분 터진 양태규의 선제골에 먼저 앞서 나갔지만 후반 30분 묵호고 강진원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춘천기계공고는 후반 35분 박용우와 후반 41분 김능현이 연이어 골 맛을 보며 결국 3 : 1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같은 강원리그 강릉제일고는 춘천고와 경기에서 전반 39분 고경현이 먼저 한 골을 터트리는 바람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불과 2분 뒤 전반 41분 강릉제일고는 김재민이 자책골로 한 골을 헌납했고 결국 1 : 1 동점 상황에서 전반전을 마쳤다. 하지만 강릉제일고는 후반 30분 전반전에 자책골을 기록했던 김재민의 결승골이 터졌고 남은 시간 춘천고의 반격을 잘 막아내 결국 2 : 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승 1패를 기록한 강릉제일고는 춘천기계공고에 골득실(강릉제일고 +4, 춘천기계공고 +3)에 앞서 리그 3위에 올랐다.

이밖에 원주공고는 강릉중앙고를 맞아 2 : 2 동점 상황에서 후반 39분 터진 이병훈의 결승골에 강릉중앙고를 3 : 2로 물리쳤다. 이날 경기에서 원주공고 이병훈은 선제골과 마지막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뽑혔다.

총8개 팀으로 구성된 고등부 부산권 리그에서는 부경고와, 부산정보고가 나란히 3연승을 거둔 가운데 울산 학성고(이하 학성고)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왕중왕전 ‘디펜딩 챔피언’ 부경고는 16일 영도마린구장에서 기장고를 만나 전반 37분부터 전반 종료 직전까지 박지민, 최치원, 김용진의 연속골이 터지며 전반에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어 부경고는 후반 42분 첫 골을 기록했던 박지민이 다시 한 골을 보태며 결국 4 : 0 대승을 이끌어냈다. 더구나 부경고는 올 시즌 부산권 리그에서 3경기를 치른 가운데 총10골을 몰아치는 동안 단 한 골의 실점도 기록하지 않으며 올 시즌 역시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정보고는 개성고에 화끈한 역전승을 거뒀다. 부산정보고는 개성고와 경기에서 전반 32분 개성고 정태석에게 먼저 한 골을 내줬지만 전반 37분 김재표의 동점골이 터지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리고 전반을 마쳤다. 이어 부산정보고는 후반 34분 윤영준의 결승골이 터지는 바람에 결국 개성고를 2 : 1로 제압했다. 이로써 3전 전승을 기록한 부산정보고는 부경고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부경고 +10, 부산정보고 +4)에 뒤져 리그 2위를 기록하게 됐다. 이밖에 경남공고는 알로이시오고와 맞대결에서 오민수가 두 골, 박성욱이 한 골을 보태며 국준설과 장민욱이 각각 한 골씩 터트리며 끝까지 추격의 불씨를 늦추지 않았던 알로이시오고를 3 : 2로 물리쳤다. 한편 지난 14일 펼쳐졌던 경기에서는 최명용 감독이 이끄는 학성고가 동아고를 3 : 1로 꺾고 리그 2승째를 올렸다.

한종훈 기자
사진=이기동 기자, 박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