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슬기 두 골 폭발···대회 MVP
전남 광영중 4 - 0 경기 매홀중

총15개 팀이 참가했던 여왕기 중등부에서는 전남 광영중(이하 광영중)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경기 매홀중(이하 매홀중)을 물리치고 4년 만에 여왕기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광영중은 10일 충북 충주시 탄금대구장에서 열린 ‘제19회 여왕기 여자축구대회’ 결승에서 경기 매홀중을 만나 전반에 한 골, 후반에 내리 세 골을 작렬시키며 4 : 0 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광영중은 예선 D조에 속해 2전 전승으로 조1위를 차지하며 가볍게 본선 토너먼트에 올랐다.

 8강 토너먼트에서 통일대기 우승팀 한밭여중의 상승세를 2 : 1로 잠재운 광영중은 이어 4강에서 설봉중과 만나 전반에 내리 두 골을 내줬지만 끈질기게 따라 붙어 결국 승부차기 까지 가는 대 혈투 끝에 3 : 0으로 물리치고 이날 결승에 안착했다.

 예선을 2승 1패로 마친 매홀중 역시 8강에서 경포여중에 5 : 1 대승을 거뒀고 이어 준결승에서 오주중에 승부차기 4 : 2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며 결승에 올랐다.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던 이날 결승전에서는 광영중이 먼저 선제골을 터트리며 균형을 무너뜨렸다.

 광영중은 전반 18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을 이효경의 직접 슈팅이 매홀중 GK 임설아를 맞고 나왔고 이를 문전에서 하슬기가 침착하게 선제골로 연결시키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후 반격에 나선 매홀중은 황혜수가 문전에서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광영중은 후반 5분 아크서클 왼쪽에서 송아리의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되자 이를 정보미가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서 추가골을 터트리며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이후 광영중은 후반 25분과 31분 하슬기가 연달아 두 골을 폭발시키며 이날 4 : 0 대승을 거뒀다.

 한편 이날 결승에서 후반에만 연달아 두 골을 몰아치며 팀의 완승을 이끈 하슬기가 이번 여왕기 중등부 최우수 선수상에 올랐고 매홀중 황혜수는 총9골을 터트리며 득점상을 수상했다.

한종훈 기자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