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하초 2 - 1 명서초


경기 신하초(이하 신하초)가 올 시즌 초반 강세를 보이며 전국대회 2관왕에 올랐다.

 장동진 감독이 이끄는 신하초는 9일 충북 충주시 탄금대구장에서 펼쳐진 ‘제19회 여왕기 여자축구대회’ 초등부 결승에서 경남 명서초(이하 명서초)를 2 : 1로 물리치고 여왕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날 명서초를 꺾고 초등부 여왕에 오른 신하초는 지난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또한 3월 강릉 통일대기에 이어 2관에 오르며 올 시즌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사실 신하초는 이날 결승에서 명서초를 만난 것이 부담스러웠다. 이미 같은 예선 B조에서 한 차례 맞대결을 펼친 끝에 명서초에 2 : 3으로 패배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수비에서 주축을 이루던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날 결승에 나오지 못한 것도 신하초에게는 악재였다.

 하지만 신하초는 이날 결승에서 전반 2분에 터진 임지현의 선제골로 명서초에 먼저 기선제압을 날렸다. 신하초 임지현은 이번 대회 측면에서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고 폭넓은 움직임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결승진출을 이끌었다.

 전반 초반 신하초에 뜻밖의 일격을 당한 명서초는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이었다. 결국 명서초는 전반 종료 추가시간 박수빈이 이번 대회 자신의 11번째 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렸다.

 후반 들어 신하초는 전반과 마찬가지로 김다현, 박하얀, 주혜미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다시 도망갈 기회를 노렸다. 명서초 역시 폭발적인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박수빈이 전방에서 여러 차례 위협적인 몸놀림을 선보이며 시즌 첫 대회 재패에 대한 야망을 키웠다.

 하지만 양 팀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치고 5분간 펼쳐지는 연장 후반도 어느덧 종료 되려던 찰나 신하초의 극적 결승골이 터졌다.

 연장 후반 4분 신하초는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외곽에서 박하영이 중앙을 향해 찔러준 공을 주예은이 침착하게 땅볼 슈팅으로 연결한 공이 그대로 골 망을 갈랐다.

 결국 연장 혈투 까지 펼치는 기나긴 승부 끝에 신하초가 2 : 1로 승리를 거두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한종훈 기자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