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홍규 2골, 인제대 3 - 0 제압… 여고부 광주운남고 첫승


경기도 대표 성균관대가 전국체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성균관대는 6일 경기도 고양 중산근린공원 축구장에서 열린 ‘제 92회 전국체육대회’축구종목에서 경남대표 인제대를 상대로 3 : 0 완승을 거뒀다.

기분 좋은승리를 거두고 다음 라운드로 진출한 성균관대는 메달권 진입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먼저 활발한 공격을 펼친 팀은 인제대였다. 인제대는 전반 초반부터 양쪽 측면 돌파와 2선 멀리서 전방으로 길게 이어주는 롱패스를 이용해 적극적인 공격을 보였고 중원에서 빠른 패스플레이를 펼치며 주도권을 잡아갔다. 

성균관대는 인제대의 적극적인 공격을 막아내고 빠른 역습으로 맞섰다. 활발히 공격을 주도한 쪽은 인제대였지만 성균관대는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위협적인 슈팅까지 가져갔다. 전반 13분 성균관대의 날카로운 슈팅이 나왔다.

성균관대는 왼쪽 측면의 김상필이 문전에 있던 김준영에게 볼을 연결했고 김준영은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김병오에게 볼을 내줬다. 김병오 그대로 달려오며 왼발슈팅을 날렸지만 볼은 아쉽게 골대를 빗나가고 말았다.

이어 성균관대는 전반 17분 김상필이 왼쪽측면에서부터 문전으로 빠른 돌파를 시도하며 기습적으로 때린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이 슈팅으로 성균관대의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었다. 인제대는 공격에서 밀리지는 않는 모습이었지만 슈팅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반면 성균관대는 찬스를 놓치지 않고 슈팅으로 연결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 갔다.

인제대는 전반 25분 변수가 발생했다. 최전방에서 공격을 주도하던 임동민이 부상을 당했고 치료를 위해 잠시 경기에서 제외된 사이 성균관대가 경기의 주도권
을 잡았다.

성균관대는 왼쪽 측면을 활용하며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고, 인제대는 전반 초반 같은 활발한 움직임이 사라지고 말았다. 결국 인제대는 전반 29분 부상당한 임동민을 빼고 장인혁을 투입했다.

이후 성균관대는 연이은 프리킥과 코너킥 등 세트피스 찬스에서 선제골을 노려보았지만 번번이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40분 인제대에도 찬스가 왔다.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프리킥 찬스를 맞았고 키커로 나선 문현호가 왼발로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볼은 골대를 아쉽게 빗나갔다. 결국 양 팀은 전반을 득점 없이 종료했고 승부를 후반에 가려야 했다.

전반과 달리 후반 시작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던 성균관대는 2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으로 돌파를 시도하던 김병오가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 망을 가르며 성균관대가 리드를 잡았다. 성균관대는 선제골의 기세를 몰아 더욱 거세게 공격을 몰아쳤고 후반 9분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들어온 권완규가 문전에 있던 한홍규에게 땅볼 패스로 볼을 내줬고 한홍규는 골대 구석으로 꽂히는 왼발 슈팅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인제대가 전열을 가다듬을 틈도 없이 성균관대는 1분 뒤 세 번째 골을 터트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후반 10분 인제대 진영 아크왼쪽에서 양 팀 선수들은 볼
경합을 벌였고 이 상황에서 아크정면으로 흘러나온 볼을 한홍규가 그대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골 망을 흔들었다.

순식간에 세 골이나 실점하며 흔들리던 인제대는 점수 차를 좁히기 위해 공격에 열을 올렸지만 성균관대의 공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성균관대는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며 인제대의 반격을 저지했고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했다.

인제대는 번번이 공격이 문전까지 이어가지 못하자 중거리 슈팅과 전방으로 길게 이어주는 롱킥을 시도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이마저도 쉽지는 않았다. 후반 중반 이후 성균관대는 침착하게 후방과 중원에서 볼을 돌리며 여유 있는 경기를 펼치며 승리를 지켜갔다.

인제대는 후반 30분과 38분 아크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내며 만회골 찬스를 맞았지만 골대에 맞거나 빗나가는 등 불운에 끝내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후반 10분 사이에 세 골을 터트린 성균관대가 승리를 거뒀다.

한편 곧이어 치러진 대전 한남대와 충북 건국대와의 경기에서는 전반과 후반 한 골씩 집어넣은 한남대가 2 : 0 승리를 거두고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고 김포시 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남자고등부 인천 부평고와 대전 유성생명과학고의 경기에서는 양 팀이 전반을 1 : 1로 마쳤지만 후반 결승골을 터트린 부평고가 승리를 거뒀다.

남자일반부 경기에서는 광주경찰청축구단과 전남 목포시청축구단이 서울유나이티드FC와 대전한국수력원자력을 각각 4 : 0과 3 : 0으로 꺾고 다음 라운드에
올랐다.

여자 고등부 경기에서는광주 운남고가 전반에 터진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며 강원 화천정산고를 1 : 0으로 누르고 다음라운드에 올랐고 여자 대학부 경기에서는 대구 영진전문대가 강원도립대를 상대로 3 : 2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다음라운드에 진출했다.

글·사진=홍은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