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연세대, 동의대와 16강행 놓고 ‘한판’


대학리그 왕중왕을 결정하는 ‘2011 카페베네 U리그 챔피언십’이 21일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경북 김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전국 7개의 권역 리그에서 각각 1위부터 4위를 차지한 28개 팀과 각 권역 5위와 6위를 차지한 13개 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리한 4개 팀이 챔피언십에 합류해 총 32개 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게 된다.

지난해 왕중왕전 최정상에 올랐던 연세대는 부산 동의대와 맞붙는다. 연세대는 수도권 중앙리그에서 10승 4무 2패 승점 34점을 기록하며 선두 중앙대(승점 35점)에 승점 1점 차로 밀려 2위를 차지하고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연세대와 맞붙을 동의대는 영남리그에서 울산대, 동아대, 대구대에 밀려 4위로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권역 리그에서 10승 5무 3패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으로 챔피언십에 출전한 만큼 선전이 기대되지만 디펜딩 챔피언 연세대와의 첫 대결이 쉬울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전통의 강호이지만 권역 리그 선두자리를 내주고 지난 7월에 열린 추계연맹전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연세대가 올해 무관의 설움을 설욕하고 디펜딩 챔피언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동의대가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는 팀이 있다. 주인공은 성균관대. 성균관대는 수도권 서부리그에서 용인대와 동국대, 한양대를 따돌리고 선두로 챔피언십에 진출했고 또 이달 있었던 제 92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대학부에서 경기도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가장 최근에 열린 토너먼트 대회에서 5전 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기에 경기감각이나 경기력, 선수들의 자신감이 이번 대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대는 23일 치러질 32강전에서 충남 선문대를 상대한다.

선문대는 중부리그에서 승점 25점을 기록하고 충남 한민대에 골득실 차에서 앞서며 리그 4위로 챔피언십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선문대는 이번 32강을 통과하기위해 막강화력을 과시하는 성균관대의 공세를 어떻게 막아내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영동리그를 1위로 마친 또 다른 전통의 강호 고려대도 이번 대회에서의 활약이 기대가 된다. 고려대는 14승 2무 2패 승점 44점의 성적으로 2위 광운대와의 승점차를 10점으로 벌린 채로 리그를 마쳤다.

또 지난 3월에 열린 춘계 대학축구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토너먼트 대회에 강한 모습을 보인 경험이 있어 이번 대회 역시 강한 면모를 보일 것이라 예상된다. 고려대는 오는 22일 남부리그 4위로 챔피언십에 진출한 대불대와 32강 경기를 갖는다.

7월에 열린 추계 대학축구연맹전 챔피언 동국대는 32강부터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다.

추계연맹전 우승에 이어 전국체전 3위, 수도권 서부리그에서 선두 성균관대에 승점 1점 차로 3위를 기록하며 챔피언십에 진출한 동국대는 32강에서 호남리그 2위로 오른 전북 우석대와 맞대결을 펼친다. 우석대는 승점 40점을 기록하며 리그 1위인 전북 전주대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밀리며 2위로 밀렸다.

하지만 우석대는 리그 18경기를 11승 7무의 무패행진으로 마치는 등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동국대와의 32강 경기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패행진으로 챔피언십에 오른 팀은 우석대 말고도 한 팀이 더 있다. 중부리그 1위를 차지한 대전 한남대는 18경기에서 15승 3무만을 기록하는 뛰어난 성적으로 2위 경북 영남대와의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리며 리그를 마쳤다.

최근 열린 전국체전에서 성균관대에 패하며 8강에 머무르며 무패행진을 이어가진 못했지만 올해 마지막 대회인 만큼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한남대는 플레이오프의 승자와 32강을 갖게 되고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연세대와 동의대 경기의 승자와 8강에서 맞붙는다.

경희대는 지난해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연세대에 우승을 내준데 이어 춘계연맹전에서도 고려대에 우승을 내주고 두 대회 연속으로 준우승에 만족해야하는 설움을 겪었다.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희대는 수도권 영동리그에서 고려대와 광운대에 밀려 3위로 챔피언십에 올랐고 32강에서 중부리그 2위를 차지한 영남대와 맞붙게 된다. 

8월에 열린 전국대학축구 우승팀 아주대 역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주대는 중앙대와 연세대에 밀리며 3위로 챔피언십에 진출했고 중부리그 3위로 챔피언십에 오른 단국대와 16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한편 이번 대회 32강전은 오는 22일과 23일 이틀간에 걸쳐 치러지며 이어 24일과 25일 김천종합보조구장과 KT&G구장에서 16강전을 펼친다.

27일과 29일 각각 8강전과 4강전이 김천종합운동장과 보조구장에서 치러지며 대망의 결승전은 내달 11일 결승진출 팀 중 권역리그 누적관중 수가 많은 팀 홈구장에서 열린다.

홍은기 기자 
사진=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