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지식 2골 맹활약…‘난적’신정초 2-0 제압


동명초가 올 시즌 서울시장기 주인공이 됐다.

윤종석 감독이 이끄는 서울 동명초는 지난 8일 서울신묵초운동장에서 막을 내린 ‘제34회 서울특별시장기 초등학교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난적’ 신정초를 맞아 이날 홀로 두 골을 몰아친 원지식의 맹활약을 앞세워 결국 2 : 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날 우승컵을 거머쥔 동명초는 지난해 8월 경주 화랑대기 D그룹 우승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다시 한 번 정상의 기쁨을 맛봤다.

서울 지역 총16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동명초는 지난 5일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갈현초와 맞대결에서 초반 상대의 밀집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끝내 1 : 0으로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올랐다.

 이어 동명초는 알로이시오초를 가볍게 3 : 0으로 제압했고 오후에 치러진 결승전에 앞서 오전에 열렸던 준결승에서 홈 팀 신묵초를 2 : 0으로 물리치고 이날 오후 결승에 올랐다.

신정초는 준결승에서 같은 초등부 서울 서부리그 ‘영원한 맞수’ 대동초에 1 : 0으로 신승을 거두며 결승에 안착했다.

사실 이번 대회 결승에 오른 두 팀을 비교해 봤을 때 올 시즌 전국대회 2관왕을 거머쥔 신정초의 우세를 점쳤다. 하지만 막상 경기 뚜껑을 열고 보니 양 팀 전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친 가운데 이날 승부는 골 집중력에서 한 발 앞선 동명초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날 동명초는 전반 5분 원지식의 기습적인 슈팅이 그대로 골 망을 가르며 먼저 상대에 일격을 가했다. 이후 전반 남은 시간 동안 양 팀 모두 공격적으로 나서며 일진 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동명초는 권순형이 오른쪽 측면에서 스피드와 개인기를 이용한 돌파로 기회를 만들어 갔고 신정초는 홍현석이 분전을 펼쳤다.

후반전 역시 경기 흐름은 전반전과 별반 다르지 않게 펼쳐졌다. 다만 동점골이 필요한 신정초가 더욱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신정초의 거센 공격을 잘 막아냈던 동명초는 오히려 후반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선제포를 쏘아 올렸던 원지식이 다시 한 골을 보탰고 결국 이날 승부를 2 : 0 완승으로 이끌었다.

한편 이번 대회 3위는 이날 오전 준결승에서 아쉽게 패한 신묵초와 대동초가 공동 수상했다.

한종훈 기자
사진=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