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진 결승골 MVP, 영생고 1 - 0 신승


포항 포철공고(이하 포철공고)가 2011시즌 챌린지리그 정상에 올랐다.

포철공고는 2일 경기도 파주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1 SBS 고교챌린지리그’ 1, 2위 결정전에서 전북 영생고(이하 영생고)를 맞아 후반 27분 터진 문창진의 결승포를 앞세워 영생고를 1 : 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이날 승리를 거둔 포철공고는 A, B조에서 1위를 차지한 팀 끼리 맞대결을 펼친 순위결정전에서 최강의 자리에 올랐다.

이날 양 팀 결승전은 올 시즌 최다 골을 기록한 포철공고와 최소 실점을 기록한 영생고, 창과 방패의 맞대결이라 큰 주목을 받았다. 먼저 포항은 전반 5분 후방에서 길게 연결한 로빙패스를 이광훈이 수비수 뒤로 돌아 들어가며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이광훈의 슈팅은 크로스바위로 뜨고 말았다. 이어 전반 17분 포철공고 이광훈은 문전에서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이어받았지만 영생고 GK 김인석의 손에 걸렸다.

전반 초반 포철공고의 공세를 탄탄한 수비진을 바탕으로 잘 막아냈던 ‘방패’ 영생고는 전반 중반 들어 김신의 공격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이끌어 갔다.

하지만 영생고 역시 전반 27분 아크 부근에서 김신의 강력한 슈팅이 포철공고 GK 이준희의 선방에 막혔고 이어 전반 36분 김현이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지만 선제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후반전 분위기는 전반전과 별반 다르지 않게 진행됐다. 양 팀 모두 여러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선제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영생고는 후반 16분 이태현이 드리블로 포철공고 문전까지 침투 한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옆 그물을 때리고 말았다. 포철공고 역시 후반 21분 문규현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영생고 문지기 김인석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포철공고가 팽팽했던 0의 균형을 먼저 무너트렸다. 포철공고는 후반 27분 영생고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이광훈이 수비수 사이로 찔러준 패스를 문창진이 잡아 상대 골 망을 흔들었다.

이후 영생고의 총공세가 이어졌다. 영생고는 후반 30분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조민규가 때린 슈팅을 포철공고 GK 이준희가 처내자 다시 잡아 동점골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이어 영생고는 후반 35분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프리킥을 조민규가 골 문으로 직접 겨냥해 봤지만 포철공고 GK 이준희의 정면으로 향했다.

결국 이날 승부는 포철공고 문창진의 선제골이 그대로 결승골로 연결되며 올 시즌 챌린지리그 챔피언은 포철공고가 차지했다.

한편 1일 파주NFC에서 펼쳐진 챌린지리그 3, 4위 순위 결정전에서는 수원 매탄고(이하 매탄고)가 울산 현대고(이하 현대고)를 물리치고 올 시즌 3위에 올랐다.

이날 매탄고는 전반 1분 현대고 김민규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매탄고는 전반 27분 오른쪽에서 방찬준이 현대고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로 동점포를 쏘아올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다시 되돌렸다.

이어 수원은 후반 8분에는 오른쪽에서 띄운 공을 문전으로 뛰어 들어가던 김종우가 가볍게 발만 갖다 대어 역전골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반격에 나선 현대고는 김석원이 곧바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이날 양 팀 다시 동점을 이뤘고 결국 이날 승부를 연장까지 이끌고 갔다.

하지만 매탄고는 연장 전반 종료직전 김종우가 연결한 공을 권창훈이 결승포를 쏘아올렸다. 이후 매탄고는 남은시간 현대고의 추격을 잘 막아냈고 이날 양 팀 승부는 매탄고의 3 : 2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한종훈 기자
사진=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