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성중 4 - 2 물리치고 인천리그 우승
왕중왕전 대진 결정… 큰 이변은 없었다

중등부 인천리그에서 부평동중이 마지막에서 웃었다.

신호철 감독이 이끄는 부평동중은 1일 송도LNG구장에서 펼쳐진 ‘2011 대교눈높이 전국 중등축구리그’ 인천리그 마지막 15라운드 맞대결에서 두 골을 몰아친 전정권의 활약을 앞세워 광성중에 4 : 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라운드까지 승점 1점 차 뒤진 채 리그 2위를 달리고 있었던 부평동중은 이날 승리를 계기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광성중을 제치고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사실 이날 맞대결을 펼친 양 팀 모두 리그 2위까지 주어지는 왕중왕전 진출 티켓은 이미 확보해둔 상태였다. 하지만 시즌 최종전 맞대결을 통해 리그 우승의 자존심이 주어지는 만큼 전반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전반전이 중반에 접어들자 광성중이 먼저 선제골을 터트리며 달아났다. 광성중은 전반 29분 임현웅이 부평동중 GK 류우정과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 망을 갈랐다. 실점 후 부평동중은 잠시 상대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부평동중은 세트피스 상황을 잘 살려냈다. 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했던 전정권이 머리로 동점골을 쏘아 올리며 결국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광성중은 후반 5분 임은수의 공을 이어 받은 최범경이 빠르게 치고 들어가다 때린 슈팅이 다시 도망가는 골로 연결됐다. 하지만 부평동중은 후반 23분 최상환의 슈팅이 광성중 선수 발에 맞고 그대로 동점골로 연결됐다.

이후 부평동중은 후반 27분 첫 골을 기록했던 전정권이 이번 에도 머리로 다시 한 골을 보탰다. 결국 부평동중은 후반 종료 추가시간에 정대영의 쐐기포까지 더해지며 4 : 2 대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같은 인천리그 강화중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만수중을 물리치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강화중은 이날 전반 10분 임태양의 선제골에 먼저 앞섰지만 만수중은 불과 2분 뒤 최동주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후 강화중이 전반 15분 최재성이 골 맛을 보며 다시 앞섰지만 만수중 역시 전반 32분 양원민이 동점포를 터트렸다. 결국 이날 양 팀 승부는 후반 종료직전 강화중 양정민이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트리며 강화중의 3 : 2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로써 강화중은 올 시즌 1승 1무 13패(승점 4)의 성적으로 리그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밖에 청학중은 제물포중과 경기에서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지만 후반 28분 김종학의 결승골에 1 : 0으로 승리를 거뒀다.

10월 2일 리그를 모두 마친 중등부 경북리그에서는 포철중과 울진중이 올 시즌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먼저 리그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며 시즌 내낸 선두를 달렸던 포철중은 강구중운동장에서 열린 경북리그 마지막 라운드 강구중을 6 : 1로 물리쳤다. 이로써 포철중은 올 시즌 패배 없이 17승 1무(승점 52)로 2위 무산중(승점 39)에 무려 승점 13점 차로 앞서며 경북리그 우승에 올랐다.

이날 포철중은 황희찬과 이준희가 각각 두 골씩 몰아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먼저 연령별 대표팀 소집을 마치고 돌아온 ‘에이스’ 황희찬은 전반 11분 선제골 터트렸다.

이후 전반 13분 조요한의 추가골로 전반을 두 골차 앞선 채 마쳤던 포철중은 후반 5분 황희찬이 이날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폭발시켰다. 이준희 역시 이날 팀의 마지막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골을 터트리며 팀을 6 : 1 대승으로 이끌어냈다.

울진중 역시 풍기중과 맞대결에서 천승현, 김근혁, 강정호, 조재영의 연속골에 후반 27분 윤동규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풍기중을 4 : 1로 꺾었다. 반면 안동중과 무산중의 경기는 양 팀 서로 두 골씩 주고 받는 접전 끝에 결국 2 : 2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6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는 이번 왕중왕전에 나서게 될 64개 팀의 대진 추첨이 있었다. 대진 추첨결과 전국 강호들이 고루 분포되어 첫 판부터 크게 눈에 들어오는 맞대결은 없었다.

다만 올 시즌 전국무대에서 준우승만 세 차례 기록한 전남광양제철중과 올 시즌 추계연맹전과 춘계연맹전에서 그룹 우승을 차지한 경기 양평중이 1라운드에서 만나게 됐다.

한편 ‘2011 대교눈높이 중등리그 왕중왕전’은 오는 15일부터 경북 영덕에서 펼쳐지게 되며 단판 토너먼트 방식으로 전·후반 40분씩 8강전까지는 무승부시 연장전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로 승패를 가린다. 결승전은 11월 5일 오전 11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한종훈 기자
사진=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