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시즌 결산


2011시즌 중등 축구 역시 초등부 고등부와 마찬가지로 주말리그제 시행에 따라 총7개의 전국대회가 봄과 여름 두 차례에 걸쳐 나뉘어 펼쳐졌다.

구제역의 여파로 인해 2월 방학기간을 이용해 열릴 예정이었던 춘계연맹전이 계획보다 한 달여 늦은 3월 개최되었던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대회가 전국 각지에서 차질 없이 개최됐다.

특히 7월 함안에서 펼쳐졌던 무학기는 여름철 무더위 속에 경쟁을 펼쳐야 하는 선수들의 혹사를 방지하기위해 전국대회 사상 최초로 모든 경기가 오후 늦은 시간과 야간경기로 펼쳐지기도 했다.

그리고 빠르면 3월부터 매주 각 권역에서 나뉘어 열린 주말리그를 통해 상위 성적을 거둔 64개 팀이 10월 경북 영덕에 모여 주말리그 왕중왕을 향한 치열한 단판승부를 펼쳤고 11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포철중이 왕중왕에 오르며 올 시즌 농사를 모두 마쳤다.

이번주에는 2011 중등 축구를 전국대회와 주말리그로 나뉘어 정리해봤다.

원삼중-포철중-양평중
전국대회 2관왕!!

올 시즌 상반기는 지난 3월 전남 강진과 해남일대에서 열렸던 춘계연맹전 단 하나의 전국대회만 열렸다. 중등 축구에서 가장 큰 전국대회인 만큼 올 시즌 가장 많인 팀인 151개 팀이 모였다.

총 5개 그룹으로 나뉘어 각 그룹 우승팀이 다시 모여 왕중왕을 가리는 춘계연맹전에서 청룡그룹은 울산 현대중, 화랑그룹은 경기 양평중, 충무그룹은 서울 중동중, 봉황그룹은 경북 포철중, 백호그룹은 서울 숭실중이 올 시즌 첫 전국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이어 열린 춘계연맹전 왕중왕전은 울산 현대중이 중동중을 2 : 1로 물리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춘계연맹전 왕중왕에 올랐다.

5월에는 경남 진주에서 소년체전이 열렸다. 전국 각 시·도의 명예를 걸고 치열한 진검승부를 펼쳤던 소년체전에서 이태엽 감독이 이끄는 경기도 대표 원삼중이 대구 대표 대륜중을 3 : 0으로 물리치고 경기도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원삼중은 2010년 전국대회 결승에서 준우승만 두 번 거뒀다. 하지만 올 해 소년체전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며 지긋지긋했던 준우승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이어 하반기 전국대회는 주말리그제의 시행에 따라 여름방학기간인 7월과 8월 전국 각지에서 두 차례에 나뉘어 열렸다. 가장 먼저 개최됐던 대회는 강릉 금강대기. 당시 결승에서 서울 세일중은 발곡중을 3 : 0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우승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세일중은 지난 2001년 금강대기 우승 이후 무려 11년 만에 정상탈환에 성공하며 우승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충남 천안에는 전국 46개 팀이 모인 가운데 ‘제12회 오룡기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가 열렸다. 오룡기에서는 학원팀인 서울 보인중과 프로 유스팀인 전남 광양제철중이 결승에서 만났다.

당시 보인중은 전반 초반 서정덕이 연속골을 퍼부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광양제철중 역시 전반 막판 극적으로 연달아 두 골을 몰아치며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보인중은 후반 전주현의 결승포를 앞세워 광양제철중을 3 : 2로 물리치며 학원 축구의 자존심을 세웠다.

같은 시기 서울 장평중은 경남 함안에서 4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앞서도 언급했듯 전국대회 사상 최초로 무더위를 피해 오후 늦은 시간과 야간경기로 펼쳐지며 함안을 찾은 각 팀과 관계자들에 호평을 받았던 무학기에서 김도연 감독이 이끄는 장평중이 경기 광탄중을 승부차기 까지 가는 대 혈투 끝에 4 : 2로 물리치며 한 여름 밤 무학기의 주인공에 올랐다.

이어 여자, 돌, 바람이 많다는 제주도 열린 탐라기에서는 홈 팀 제주 서귀포중이 광주 북성중을 2 : 1로 제치며 중등부 전국대회에서 제주도내 단일 팀 사상 첫 전국대회 제패라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8월에는 전국 중등부 149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경북 영덕에서 올 시즌 마지막 전국대회나 다름없는 추계연맹전이 펼쳐졌다.

먼저 경기 원삼중과 전남 광양제철중이 청룡그룹 결승에서 만났다. 당시 원삼중 이태엽 감독과 전남 광양제철중 이승환군의 ‘부자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경기 결과는 아버지가 이끄는 원삼중이 1 : 0으로 승리를 거뒀다. 화랑그룹에서는 광주 북성중이 양산중에 1 : 0 신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거머쥐었고 이어 충무그룹 양평중, 백호그룹 유성중, 봉황그룹 부평동중 역시 나란히 우승트로피를 챙겼다.

이로써 경기 원삼중은 지난해 두 차례 준우승의 아픔을 씻어내고 올 시즌 소년체전과 추계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국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또한 경기 양평중 역시 춘계연맹전과 추계연맹전에서 모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고 이어 춘계연맹전에서 우승에 오른 포철중은 11월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왕중왕전을 접수하며 올 시즌 마지막을 장식했다.

포철중, 올 시즌 무패로
왕중왕 접수

앞서도 언급했듯 올 시즌 마무리는 포철중이 장식했다. 포철중은 지난 11월 5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1 대교눈높이 전국 중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성남 풍생중을 승부차기 혈투 끝에 3 : 1로 물리치고 왕중왕에 올랐다.

이로써 올 시즌 중등부 경북리그에서 17승 1무를 기록했던 포철중은 토너먼트로 펼쳐졌던 왕중왕전에서 모두 승리를 기록하며 올 시즌 주말리그를 치르는 동안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왕중왕전을 접수했다.

포철중에 이어 경기 남동리그 대월중은 13승 5무를 기록하며 무패행진으로 권역리그 1위에 올랐고 전북, 대전리그 완주중 역시 14승 6무로 리그 무패 팀 대열에 합류했다.

이밖에 서울 남부리그 세일중(11승 6무 1패)을 비롯해 서울 동부리그 용마중(13승 4무 1패), 경기 서부리그 군포중(14승 3무 1패), 경기 남부리그 매탄중(16승 3무 1패), 강원리그 주문진중(19승 1무 1패), 전남 광주리그 광양제철중(15승 2무 1패)은 올 시즌 각 권역 리그에서 단 한 번의 패배만을 기록했다.

한종훈 기자
사진=고재오,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