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혈투… 구로중 1 - 0 목동중


중등부 우승컵은 구로중이 차지했다.

노창태 감독이 이끄는 구로중은 26일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막을 내린 ‘험멜코리아배 겸 제30회 서울특별시축구협회장배 축구대회’ 중등부 목동중과 결승전에서 연장 이청규의 극적 결승포에 힘입어 목동중을 1 : 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구로중은 지난 2010년 1월 군산에서 열렸던 금석배 중등부 우승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다시 한 번 우승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서울 지역 총 33개 팀이 참가해 토너먼트로 우승컵의 주인공을 가렸던 이번 대회에서 구로중은 지난달 12일 효창운동장에서 펼쳐졌던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지난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문일중을 2 : 0으로 물리치고 대회 순항을 시작했다.

16강전에서 용마중을 2 : 1로 제압하고 분위기가 오른 구로중은 8강전에서는 올 시즌 중등 축구 최강자로 손꼽혔던 중동중마저 2 : 1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어 준결승에서 경신중과 맞대결을 펼쳤던 구로중은 이날 서로 한 골씩 주고받으며 정규시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대회 규정에 따라 승부차기 끝에 5 : 4로 신승을 거두며 우승컵의 마지막 관문에 들어섰다.

이에 맞선 목동중은 32강전과 16강전에서 영서중과 장안중을 차례로 3 : 0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이어 동대부중과의 8강전에서는 서로 두 골씩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결국 승부차기 10 : 9로 승리를 거뒀고 준결승에서는 올 7월 천안 오룡기 챔피언 보인중을 승부차기 5 : 1로 제치고 대망의 결승에 올랐다.

사실 양 팀은 주말리그에서 같은 서울 남부리그 소속으로 리그에서는 서로 1승 1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었다. 먼저 지난 5월 1일 첫 맞대결에서는 목동중이 전반 5분 김종화의 선제포와 전반 9분 윤현석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구로중은 전반 10분 이재건의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살린데 이어 전유강이 두 골, 이재건과 최성환이 추가골을 보태며 결국 5 : 2 대 역전극을 연출 한 바 있다.

이어 9월 3일 리그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목동중이 한 골 뒤진 상황에서 이환욱과 최선웅이 연이어 골 맛을 보며 3 : 2로 재 역전승을 연출해냈다.

이날 결승전에서는 전반에는 목동중이 중원에서 우세를 틈 타 선제골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고 후반전 반격을 펼쳤던 구로중 역시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구로중은 결국 연장전 이청규가 승부를 가르며 결국 목동중에 1 : 0으로 승리를 거뒀다.

한편 이번 대회 결승에서 견고한 수비라인을 구축하며 무실점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끈 구로중 박용강이 대회 최우수 선수상을, 구로중 노창태 감독은 최우수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효창=한종훈 기자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