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중, 8강 진출 문래중 2 - 0 제압


서울시 학원축구 최정상을 가리는 ‘험멜코리아배 겸 제 30회 서울특별시 축구협회장배 축구대회’가 지난 9일부터 오는 26일까지 18일간 치러진다.

초등부 19개 팀과 중등부 33개, 고등부 20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초등부는 6학년, 중·고등부는 3학년 선수들이 제외된 채 펼쳐지며 오는 26일 효창운동장에서 각 부가 최강자를 가릴 결승전을 갖는다.

16일 효창운동장에서 펼쳐진 중등부 16강전에서 중동중이 문래중을 상대로 2 : 0승리를 거두며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날 경기에서 중동중은 전반 시작부터 중원을 활용한 빠른 패스플레이로 문래중을 위협해 나갔다. 엄지용과 이주혁은 문래중의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침투패스를 최전방 임영웅에게 연결했고, 임영웅은 과감한 돌파로 선제골을 노렸다.

반면 문래중은 전방의 이기운을 앞세워 공격에 나섰지만 길목에서 패스가 막히며 쉽게 기회를 잡아가지 못했다.

중동중은 홍인경이 왼쪽 측면에서 빠른 돌파를 시도하며 문전으로 크로스를 이었고, 문래중은 이를 저지하지 못했다.

전반이 중반으로 접어들 때까지 문래중은 세트피스를 이용한 역습 이외엔 이렇다 할 공격을 보이지 못했다.

미드필더 숫자를 늘리며 중원을 강화한 문래중은 점차 공격이 살아나는 듯 했고 양 팀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전반 20분 중동중의 위협적인 공격이 나왔다. 홍인경은 임영웅과 아크왼쪽 지역에서 2대1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GK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고 강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각이 없던 탓인지 볼은 옆 그물에 걸렸다.

이후 연이은 공격을 허용한 문래중은 압박수비로 저지했고, 문래중의 수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공격을 퍼붓던 중동중은 마무리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양 팀은 득점 없이 전반을 종료했고 8강 티켓의 주인공은 후반에 가려야 했다.

전반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중동중은 후반 시작부터 강한 공격을 퍼부었고 그 결과 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올렸다.

중원에서 이어지는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중동중은 최종영이 빠르게 쇄도하며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골 망을 흔들었다. 

선제골로 기세가 오른 중동중은 또 다시 3분 만에 추가골을 터트리며 경기의 균형을 완전히 깨버렸다. 미드필드지역에서 넘어온 땅볼패스를 받은 홍인경은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볼을 잡아 세워놓고 그대로 강한 슈팅을 시도하며 스코어를 2 : 0으로 만들었다.

두 점을 앞섰지만 중동중의 공격은 멈출 줄 몰랐다. 임영웅과 홍인경의 빠른 패스플레이를 이용한 중동중의 공격을 문래중은 막아내기 벅차보였고 이어진 역습이 중원에서 번번이 차단되며 만회골의 기회를 잡기 힘들었다.

문래중은 후반 중반까지 단 한 차례의 슈팅을 선보이지도 못했고 중동중의 공격을 막아내는데 급급했다.

후반 19분 문래중의 첫 번째 슈팅이 나왔다. 최전방으로 볼이 연결되지 못하며 슈팅기회를 잡지 못했던 문래중은 미드필드지역에서 볼을 잡은 이시영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볼은 GK 정면으로 향했지만 이 슈팅 이후 점차 문래중의 공격이 살아났다. 최전방에서 위치하던 이기운은 왼쪽 측면을 공략해 문전으로 센터링을 시도하며 기회를 만들어갔다.

후반이 종반으로 치닫자 중동중은 무리하지 않고 경기장을 넓게 활용하며 리드를 지켜갔다. 반면 문래중은 만회골을 따내기 위해 맹공을 펼쳤지만 결정적인 기회는 만들지 못했다.

결국 리드를 지켜낸 중동중이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고 오는 18일 효창운동장에서 구로중과 경기를 갖는다.

홍은기 기자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