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 결승포, 광주 송정서초 2 - 1 제압
올 시즌 리그 포함 24G 무패 우승

경남 김해 외동초가 마지막에서 웃었다. 이정호 감독이 이끄는 김해 외동초는 6일 서울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펼쳐진 ‘2011 대교눈높이 전국 초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강성추 감독이 이끄는 광주 송정서초에 2 : 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김해 외동초는 지난 8월 경주에서 열린 화랑대기 그룹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이날 역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올 시즌 전국대회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또한 김해 외동초는 경남 중부리그에서 거둔 15승 3무를 포함해 이번 왕중왕전에서도 64강부터 결승까지 내리 6연승을 달리며 단 한 차례의 패배도 없었다.

결승전이 펼쳐진 서울월드컵보조경기장은 약1천여명의 양 교 응원단이 경기 시작 전부터 자리를 가득 메웠고 각 팀의 구호를 외치며 최종 혈투에 나선 선수들에 힘을 불어넣었다.

양 팀 선수들 역시 올 시즌 최고가 되기 위해 전반 초반부터 안간힘을 썼다. 먼저 김해 외동초는 초등부 최고의 골키퍼라 평가받고 있는 김승하가 골문을 든든하게 지킨 가운데 전방에서 천지현과 이준의 그리고 조재현이 분주하게 오가며 기회를 만들었다.

광주 송정서초는 수비의 핵 김민규가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나머지 수비수들이 한 발 더 뛰며 공백을 메웠고 공격에서는 문병철과 제공권이 뛰어난 김준성이 선제골을 노렸다.

전반 초반 팽팽했던 접전은 시간이 흐를수록 김해 외동초가 볼 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하며 경기 분위기를 이끌었다.

김해 외동초는 전반 11분 조정훈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시작으로 공격의 강도를 높여갔고 이어 전반 19분 문전에서 강호재가 광주 송정서초 GK 이창민과 단독으로 맞섰다.

하지만 광주 송정서초 GK 이창민이 선방을 펼쳤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조정훈이 기회를 잡았지만 선제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결국 결승전 양 팀 모두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결국 이날 우승컵의 주인공은 후반에 결정됐다. 먼저 김해 외동초가 선제포를 쏘아 올리며 팽팽했던 0의 균형을 무너트렸다.

김해 외동초는 후반 9분 왼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상대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을 향해 길게 올려준 공을 골대 앞에서 안재현이 머리로 받아 넣어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이어 김해 외동초는 후반 10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공을 잡은 천지현이 상대 GK를 앞에다 두고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골대를 맞고 아웃됐다.

광주 송정서초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광주 송정서초는 후반 15분 장신 공격수 김준성이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때린 슈팅이 김해 외동초 GK 김준하의 몸을 거쳐 옆그물을 때렸다.

하지만 광주 송정서초는 이어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길게 올린 공을 골대 뒤쪽으로 돌아들어가던 함창완이 헤딩으로 상대 골 망을 가르며 기어코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광주 송정서초의 반격은 여기까지 였다. 광주 송정서초는 동점골 이후 팽팽한 접전을 펼치던 후반 21분 공중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수비수가 김해 외동초 공격수를 밀치며 페널티킥을 허용하고 말았다.

기회를 잡은 김해 외동초는 키커로 나선 ‘캡틴’ 이상수가 침착하게 킥을 성공시켰고 다시 한 골 차로 앞서 나간 것이다.

이후 광주 송정서초는 거의 대부분의 선수가 공격에 가담하며 총공세를 펼쳤지만 김해 외동초의 수비망을 뚫지 못했고 결국 이날 양 팀 결승전은 김해 외동초의 2 : 1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한편 올 시즌 무패로 팀을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은 김해 외동초 이정호 감독이 최우수 지도자상을 수상했고 팀 공격을 이끈 김해 외동초 이준의는 최우수 선수상에 오르는 영예를 누렸다.

서울=한종훈 기자
사진=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