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갈고 4 PK 1 운봉공고


경기 신갈고가 2012 백록기 주인공이 됐다.

유동관 감독이 이끄는 신갈고는 30일 제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백록기 고교축구 결승전에서 인천 운봉공고를 승부차기 까지 가는 대 혈투 끝에 4 : 1로 물리치고 우승기를 휘날렸다.

신갈고는 지난 2003년 팀 창단 이후 백록기 참가 5년 만에 대회 정상을 일궈냈다.

이날 결승전 먼저 골문을 연 팀은 운봉공고.

전반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경기에 나섰던 운봉공고는 전반 24분 고정훈이 선제포를 쏘아올리며 상대에 먼저 기선 제압을 날렸다.

이어 운봉공고는 불과 4분 뒤 조대선의 추가골이 터지며 전반을 두 골차 앞선 채 마쳤다.

하지만 후반전 신갈고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비라인을 전방으로 바짝 올리며 반격에 나섰던 신갈고는 후반 20분 김예찬이 한 골을 만회하며 따라 붙었다.

신갈고는 후반 28분 문전에서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노원혁이 성공시키며 마침내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후 양 팀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정규시간은 물론 연장 전 후반 20분이 진행되는 동안 서로 상대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하며 우승기의 주인공은 승부차기로 가려졌다.

승부차기에서 신갈고는 네 명의 키커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 시킨 반면 운봉공고는 두 번째와 세 번째 키커의 킥이 신갈고 GK의 손에 걸리며 결국 팽팽했던 이날 결승전은 신갈고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유동관 신갈고 감독은 “전반전 상대 공격에 휘말리며 두 골을 먼저 내주는 바람에 경기 내내 불안했다” 면서 “후반전 김예찬의 동점골과 페널티킥 찬스를 잘 살리는 바람에 우승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유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 텐데 큰 고비를 잠 넘겨줘 정말 고맙다”며 우승의 공을 선수들에 돌렸다.

글 사진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