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생명과학고 3-1 목포공고, 전주공고 4-0 숭의고
이리고 3-2 고창북고, 백제고 2-1 순천고

고등부 호남권역 2위권 다툼이 매우 치열하다. 현재 고등부 호남리그의 경우 리그 선두를 기록 중인 전주공고가 6월 16일 현재 10승 1무(승점 31)로 무패 행진과 동시에 사실상 독주 체제를 이미 갖췄다.

하지만 현재 리그 2위 고창북고부터 4위를 달리고 있는 전남생명과학고까지 3개 팀 모두 승점 17점으로 똑같은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골득실에서 순위가 갈리고 있는 것이다.

우선 올 시즌 18년 동안 건국대를 지휘하며 수많은 우승을 이끌어낸 김철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맞이한 전남생명과학고의 선전이 눈부시다.

전남생명과학고는 6월 16일 목포공고에서 열린 ‘2012 대교눈높이 전국고등축구리그’ 호남권역 제11라운드에서 홈 팀 목포공고에 전반에만 세 골을 몰아치며 3 : 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날 승점 3점을 추가한 전남생명과학고는 올 시즌 4승 5무 2패(승점 17)를 기록하며 리그 4위 자리를 유지했다. 따라서 후반기 성적 여하에 따라 왕중왕전 진출에 대한 욕심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날 양 팀 맞대결은 ‘사제지간’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전남생명과학고 김철 감독이 건국대 코치시절 목포공고 김찬중 감독이 건국대에 재학하며 당시 김철 코치의 가르침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승부는 냉정했다. 전반 초반부터 전남생명과학고의 골이 터지기 시작했다. 전남생명과학고는 전반 4분 김대중이 일찌감치 선제포를 쏘아올리며 달아난 것이다. 이어 전남생명과학고는 전반 17분 중원사령관 한현수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전남생명과학고는 전반 23분 장영빈이 팀의 세 번째 골을 터트렸고 전반에만 세 골을 몰아치며 사실상 전반에 승부를 갈랐다.

반면 홈 팀 목포공고는 후반 8분 임태호가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더 이상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이날 양 팀 승부는 전남생명과학고의 3 : 1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리그 선두 전주공고는 숭의고를 가볍게 물리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전주공고는 같은 날 숭의고를 홈으로 불러들여 전반에만 세 골, 후반에 한 골을 더 보태며 결국 4 : 0 완승을 이끌어냈다.

이날 전주공고는 전반 3분 김필호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27분과 40분에 이강욱이 연이어 두 골을 몰아치고 전반을 마쳤다. 이어 후반 들어 전주공고는 후반 22분 이경이 골 맛을 봤고 결국 이날 경기 4 : 0 완승을 거뒀다.

한편 순창에서는 이리고가 고창북고에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이리고는 전반 6분 정동수의 선제골에 먼저 앞서나갔다. 하지만 이리고는 전반 31분 고창북고 최원호에게 동점포를 내줬고 이어 후반 26분 정준호에게 역전골을 내줬다. 하지만 이리고는 후반 종료 5분여를 남겨두고 안성진과 정동수의 연속포가 터지며 결국 3 : 2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밖에 유정휘와 이산정이 연속골을 선보인 백제고는 후반 33분 박광운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순천고를 2 : 1로 물리치고 시즌 3승째를 올렸다.

글 사진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