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1-0 연세대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가 신촌 독수리 연세대를 물리쳤다.

고려대는 지난 15일 잠실주경기장에서 펼쳐진 2012 정기 고연전에서 안진범의 결승포를 앞세워 라이벌 연세대에 1 : 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고려대는 이날 승리를 포함 최근 3년(2009년 심판비리로 제외) 동안 정기전 축구 종목에서 내리 이겼다. 또한 올 시즌 연세대와 맞대결에서 2승 1무 2패로 동률을 만들었다.

정기전답게 전반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양 팀 각각 3명씩 경고를 받을 정도로 거친 분위기가 연출됐다.

고려대는 이날 박희성이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공격 기회를 만들어갔다. 전반 10분에는 정재용의 날카로운 슈팅이 이어졌다. 하지만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위협적인 공격이 연세대 수비수의 몸을 날리는 선방에 막혔다.

연세대 역시 전반 중반 김현수를 교체투입 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골을 터트리는데 실패했다.

후반전 연세대는 송수영의 빠른 돌파력을 앞세워 공격 기회를 잡아갔다. 하지만 후반 8분 달아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연세대가 기회를 놓치자 고려대의 한 방이 터졌다.

그 주인공은 부산 부경고를 지난 2010년 왕중왕전에서 우승으로 이끌었던 안진범. 안진범은 후반 21분 박희성의 패스를 이어받아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키며 팽팽했던 균형을 무너트렸다.

이후 고려대는 정석화와 박희성 그리고 안진범이 중원에서 폭넓은 활동량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연세대 역시 풍생고를 졸업한 공격수 황의조가 전방에서 연이어 날카로운 슈팅을 퍼부었다.

하지만 양 팀 모두 남은 시간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고 결국 2012 정기전 축구 종목은 고려대의 1 : 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날 승리를 거둔 고려대 캡틴 정재용은 “대학 입학후 정기전에서 내리 승리를 거둬 정말 기쁘다”면서 “앞으로 후배들이 계속 이겼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글 사진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