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중 5PK4 경신중, 광양제철중 4-0 발곡중, 중동중 1-0 군포중


한양중이 추계중등연맹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재형 감독이 이끄는 한양중은 17일 오전 11시 경북 영덕고운동장에서 열린 ‘제48회 추계 한국중학교 축구연맹전’ 충무그룹 결승에서 같은 서울 지역의 경신고를 승부차기 끝에 5 : 4로 물리치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한양중은 지난 2010년 군산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2년 만에 다시 정상자리를 되찾았다.

이번 대회에서 한양중은 아현중과 연초중을 예선에서 만나 차례로 무너트리고 본선 토너먼트에 올랐다.

이어 한양중은 16강에서 전북 지역의 다크호스로 손꼽히는 이리동중을 만나 전반 7분 문희원의 선제골에 힘입어 전반을 한 골 앞선 채 마쳤지만 후반 이리동중 강기범에게 동점포를 얻어맞았다.

하지만 한양중은 후반 종료 추가시간 골잡이 박형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2 : 1로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올랐다.

이후 한양중은 15일 강구축구장에서 마산중앙중을 만나 서로 난타전을 펼쳤지만 두 골을 몰아친 박형민과 한 골을 보탠 유승민의 활약을 앞세워 임석진과 이승환이 고군분투를 펼친 마산 중앙중을 3 : 2로 잠재웠다.

이어 한양중은 준결승에서 구산중에 승부차기 끝에 5 : 3으로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올랐고, 이날 결승전 역시 전·후반과 연장전 모두 팽팽한 접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경신중을 따돌리며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이재형 한양중 감독은 “무더위에 선수들이 거의 매일 경기를 치르느라 정말 힘들었을 텐데 끝까지 정신력을 앞세워 잘 풀어나갔다”면서 “열심히 뛴 우리 선수들을 칭찬해 주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전임 감독님이 이뤄 놓은 좋은 모습을 나 역시도 계속 이끌고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끝까지 많은 성원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랑그룹 결승전에서는 중동중이 발곡중을 맞아 전반 9분 터진 김진욱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1 : 0으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밖에 청룡그룹에서는 전남 광양제철중이 전반에만 세 골, 후반에 한 골을 더 보태며 군포중을 4 : 0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대회 우승팀에 이름을 올렸다.

광양제철중은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원삼중에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준우승을 기록했던 아픔을 올해 깨끗이 씻어냈다.

글 사진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