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고 1-0 태성고


부경고가 무학기를 접수했다.

안선진 감독이 이끄는 부경고는 2일 경남 함안에서 막을 내린 ‘제17회 무학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결승에서 태성고를 맞아 후반 9분 터진 한지원의 결승골에 힘입어 1 : 0으로 물리치고 우승기를 휘날렸다.

이로써 부경고는 지난 2월 경남 김해시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장배 우승에 이어 올 시즌 2관왕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부경고는 역시 강호로 손꼽히는 서울 언남고, 전북 영생고와 함께 죽음의 조를 이뤘다. 부경고는 예선 첫 경기에서 언남고에 승부차기로 5 : 6으로 패하며 일격을 당했다.

하지만 부경고는 이후 저력을 발휘하며 연승행진을 펼쳤고 이번 대회 결승에 안착했다. 특히 준결승에서 만난 언남고에 2 : 1로 승리를 거두며 예선에서 패배를 말끔히 설욕했다.

이날 결승전 부경고는 전반 초반부터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하지만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특히 골대를 세 번 씩이나 맞추며 문전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다.

후반 들어 부경고는 마침내 골 침묵을 깨트리고 앞서 나갔다. 부경고는 후반 9분 한지원이 때린 중거리 슈팅이 그래도 태성고 골 망을 갈랐다.

이후 부경고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더 이상의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고 결국 이날 결승전은 부경고의 1 : 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날 결승골을 몰아친 한지원은 이번 대회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고 부경고 사렵탑 안선진 감독은 최우수 지도자에 다시 한 번 이름을 올렸다.

부경고는 이번 대회에서 신일수가 든든하게 후방을 지켰고 이창민, 손기련, 박지민 등이 공격과 수비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부경고는 이번 대회 결승전까지 치르는 동안 7경기에서 17골을 퍼부었고 실점은 단 4실점에 그쳤다.

안선진 감독은 “무더운 날씨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 고맙다”고 말문을 연 뒤 “앞으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일정에 대해 안 감독은 “반드시 이기고 싶은 전국체전과 왕중왕전이 남았다” 면서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인 만큼 우승에 목표를 두고 선수들을 이끌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글 사진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