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문배 감독 “부상 선수들이 너무 많아 베스트 가동이 힘들었다”


치열했던 중부 2 권역에서 건국대가 마지막에 웃었다.

공문배 감독이 이끄는 건국대는 지난 27일 영흥체육공원에서 열린 ‘2012 카페베네 U리그’ 중부 2권역리그에서 경기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를 맞아 두 골을 몰아치며 2 : 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마지막 라운드서 승점 3점을 보탠 건국대는 올 시즌 11승 2무 3패(승점 35)를 기록하며 아주대를 제치고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아주대 역시 이날 용인종합운동장에서 충남글로벌사이버대를 4 : 0으로 대파하며 건국대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건국대 +27, 아주대 +21)에 밀려 2위의 성적으로 리그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이날 팀 승리를 이끈 건국대 공문배 감독은 “사실 부상선수들이 너무 많아 완전한 베스트 멤버를 기용했던 적이 거의 없었다”면서 “하지만 대체 선수들이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잘 매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공 감독은 “리그에 속한 팀 가운데 전국대회 우승권에 근접한 팀이 많아 힘들었다”면서 “그래도 리그 2위에 오른 아주대와 맞대결에 항상 긴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 감독은 왕중왕전 대비책을 묻는 질문에는 “팀 자체의 포메이션 변화 같은 것은 염두해 두고 있지 않다”면서 “우리가 준비했던 것을 잘 마무리함과 동시에 상대에 따라 완벽한 대비책을 세워 우승에 도전해 보고싶다”고 답했다.

건국대는 전통적으로 수비라인 구성시 3백을 사용하는 팀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이에 대해 공 감독은“ 일부에서는 뻥 축구를 한다고 지적한다” 면서 “최근 우리 팀의 전술을 타 팀 지도자들이 많이 보고 배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공 감독은 “우리팀의 전술을 유럽식이라고 보면된다”면서 “상대에 따라 경기에 대처하는 방식을 변경하는 것이지 결코 뻥 축구를 구사하는 것은 아니다”며 “뻥 축구에 대한 지적은 축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공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돼 돌아오는 선수들이 조금씩 늘고있다”면서 “남은 기간 기존 선수들과 부상회복 선수들의 손 발을 맞추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부 2권역 마지막 라운드 충북대와 중앙대의 맞대결에서는 양 팀 서로 한 골씩 주고받은 끝에 1 : 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밖에 수원대와 상지대 역시 1 : 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마지막 경기서 승점 1점씩 획득했다.

지난 27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리그 일정을 모두 소화한 중부 2권역은 리그 우승 건국대를 비롯해 아주대, 홍익대, 수원대가 왕중왕전 진출권을 획득했다.

글 사진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