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하이텍고 1-0 부평고, 광주 월곡초 1-0 포철동초
전북 김대은 회장 “많은 팀들이 군산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인천 하이텍고(옛 운봉공고)와 광주 월곡초가 2013년 금석배 챔피언에 올랐다.

먼저 박광현 감독이 이끄는 인천 하이텍고는 지난달 25일 군산 월명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금석배 결승전에서 전반 31분 터진 박인욱의 결승포를 끝까지 잘 지켜내며 1 : 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인천 하이텍고는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서울 보인고를 승부차기 끝에 5 : 4로 물리치며 상승세를 탔고 이어 준결승에서 홈 팀 군산제일고를 1 : 0으로 격파했다.

이날 우승컵을 손에 쥔 인천 하이텍고 박광현 감독은 “올 시즌 크게 아픈 선수가 없어 나름 좋은 모습을 기대했지만 이렇게까지 선수들이 잘해줄지 생각지도 못했다”면서 “특히 8강전 승부차기 끝에 보인고를 따돌린 것이 상승세를 탄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우리 팀이 99년에 금석배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14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면서 “앞으로 금석배와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튿날 26일 수송공원에서 열린 초등부 결승전에서는 광주 월곡초가 경북 포철동초를 1 : 0으로 물리치고 초등부 우승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광주 월곡초 이명렬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기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면서 “이 여세를 몰아 소년 체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학년부에서는 고등부의 경우 울산의 자존심 학성고가 안산 초지고를 2 : 0으로 제치고 저학년부 정상에 올랐다.

학성고 최명룡 감독은 “3학년들이 부상자가 많아 고학년부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저학년 선수들이 우승으로 형들의 패배를 말끔히 만회했다”면서 “8강전 안산고와 경기가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그 고비를 잘 넘겼다”고 말했다. 이어 최 감독은 “올 시즌 고학년부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오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전북축구협회장에 취임한 김대은 회장은 그동안 따라다니던 ‘대행’의 꼬리표를 떼어내고 금석배를 통해 회장 데뷔 무대를 치렀다.

김대은 회장은 “회장에 취임하면서 협회 직원들이 한층 젊어졌다”면서 “젊은 직원들과 그동안 협회를 이끌었던 직원들 간 소통이 잘 되며 대회운영이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모든 팀이 만족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더 많은 팀들이 군산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군산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