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체의 아픔을 딛고 새롭게 창단한 금천FC가 첫 참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차명필 감독이 이끄는 금천FC는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제14회 전국동계훈련 청소년축구대회’에서 8승 3무 1패(승점 27)를 기록하며 최강자에 올랐다.

금천FC는 이번에 참가한 팀들 가운데 유일한 클럽 팀이다.

사실 금천FC의 전신은 문일중 축구부였으나 학교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인해 지난해 10월 팀이 해체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차명필 감독을 중심으로 팀을 재결성 금천FC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 과정에서 금천구 차원에서 선수들에 운동장 사용을 허락하는 등 지원을 받았고 차 감독과 선수들은 참가 첫 대회에서 우승으로 보답했다.

금천FC 차명필 감독은 “갑작스런 팀 해체 선언에 나나 선수들이 큰 충격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면서 “하지만 금천구청을 비롯해 많은 곳에서 지원과 응원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차 감독은 “우리는 주말리그에도 정상적으로 참가한다”면서 “명문 클럽으로 발돋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전국 중학교 13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서귀포 일대에서 풀리그 방식으로 우승 팀을 가렸다. 2위는 7승 3무 2패를 기록한 고창북중이 3위는 6승 5무 1패의 신천중이 차지했다.

서귀포=한종훈 기자
사진=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