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초 1-0 동명초


신정초가 연장에서 웃었다.

함상헌 감독이 이끄는 신정초는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초등부 왕중왕전 결승에서 강현우의 연장 극적 결승포에 힘입어 같은 서울 지역의 동명초를 1 : 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신정초는 지난 2009년 왕중왕 이후 3년 만에 왕중왕에 다시 올라섰다.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전국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명실상부한 전국최강의 자존심을 이어갔다.

전반전 예상과 다르게 동명초가 경기를 이끌었다.

동명초는 전반 초반부터 수비와 중원 그리고 공격 전 지역에서 모든 선수가 많은 움직임을 보이며 경기를 이끌었다. 이에 신정초는 전반에는 상대에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고 함상헌 감독은 이학선을 조기 투입시켰다.

후반전 신정초 역시 공격 숫자를 늘려가며 맞불을 놨다. 그 결과 양 팀 모두 수비적인 모습 보다는 적극적인 공격을 바탕으로 박진감 넘치는 사투를 펼쳤다.

동명초는 후반 종료 2분여를 남기고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상대방의 코너킥을 재빠르게 차단하고 역습으로 신정초 GK와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정지호의 슈팅은 신청초 크로스바를 강타, 승부를 끝 낼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양 팀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 전반 역시 활발한 공격을 전개했지만 승부를 가리는데 실패했다.

결국 이날 우승컵의 주인공은 연장 후반에 결정됐다. 연장 후반 종료직전까지 혈투를 펼치며 서로 상대 문전을 뚫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리고 연장 종료직전 신정초 강현우의 한방이 터졌다.

강현우는 프리킥 상황에서 이민이 문전을 향해 길게 연결한 공을 헤딩으로 상대 골 망을 흔들며 연장 후반까지 이어지는 사투를 1 : 0 승리로 이끌었다.

글 사진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