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원 결승포, 건국대 1-0 제압


연세대가 2012년 U리그 왕중왕에 등극했다.

신재흠 감독이 이끄는 연세대는 지난 9일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운동장에서 막을 내린 ‘2012 U리그 대학선수권 챔피언십’ 결승에서 후반 20분 터진 최치원의 결승포를 앞세워 건국대를 1 : 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올 시즌 U리그 최강자에 오른 연세대는 지난 2010년 이후 2년 만에 정상의 자리를 되찾았다.

또한 연세대는 올 시즌 춘계연맹전과 U리그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국대회 2관왕의 업적을 달성했다. 연세대는 추계연맹전에서는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결승전이 열린 연세대 운동장에는 약 1000여명의 관중이 올 시즌 마지막 대회 우승팀을 가리는 현장을 지켜봤다.

원정길에 나선 건국대 역시 재학생과 동문회 포함 약 200여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직접 찾아 응원전에 나섰다.

전반 초반 양 팀 모두 중원에서 치열한 볼 다툼을 벌이며 탐색전의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하지만 전반 중반에 들어 연세대는 공격 기회를 조금씩 늘리면서 흐름을 이끌어갔다.

이에 건국대는 수비수들이 연세대의 측면 공격을 잘 막아냈고 양 팀 모두 전반에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이날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전반 중반부터 공격을 이끌었던 연세대는 후반 초반 역시 중원에서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이며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측면에서 박선주가 수비와 전방을 고루 오가며 돌파를 시도했다.

박선주의 돌파를 이용 연세대는 측면에서 전방으로 이어주는 공격을 자주 시도했고 문전에서는 김신철과 유성기가 호시탐탐 득점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좀처럼 건국대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후반 20분 연세대가 팽팽했던 균형을 먼저 무너트렸다. 연세대는 건국대 수비수의 공을 가로챈 최치원이 드리블 돌파 후 페널티 에어리어 외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이 공은 그대로 건국대 골 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내준 건국대는 후반 막판 총공세를 펼쳤다. 특히 조석재가 중원과 측면을 고루 오가며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로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연세대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결국 이날 우승트로피의 주인공은 연세대의 몫으로 돌아갔다.

글 사진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