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초 VS 신정초, 풍생중 VS 백암중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지난달 20일부터 각각 강원도 홍천과 충청북도 제천에서 왕중왕에 대한 꿈을 품고 매 경기 혈전을 펼쳤던 초·중등부 왕중왕전이 결승전만 남겨뒀다.

초등부의 경우 서울팀들이 이번 왕중왕전에서 초강세를 보였다. 우선 준결승에 오른 4개 팀 가운데 3개 팀이 서울팀이었고 결승전 역시 ‘서울더비’가 형성됐다.

서울 동명초는 지난 3일 홍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초등부 왕중왕전 준결승 같은 서울 지역의 우이초와 맞대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대 혈투 끝에 3 : 2 짜릿한 승리를 일궈냈다.

사실 이날 맞대결에서 동명초는 조동열과 김영준을 앞세워 공격진에서 우세를 틈타 골 사냥에 나섰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서울 신정초가 대전 중앙초를 잠재웠다. 양 팀 모두 매년 전국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팀들답게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가운데 후반 들어 신정초가 이학선의 돌파력을 앞세워 경기를 이끌었다. 신정초는 후반 18분 오른쪽 돌파를 시도하던 강현우가 문전을 향해 연결한 공을 이상혁이 왼발로 상대 골 망을 갈랐다.

결국 신정초는 이상혁의 한 방으로 대전 중앙초의 반격을 1 : 0으로 물리치고 서울월드컵경기장행을 확정지었다. 신정초는 지난 2009년 원년 왕중왕전에 오른 이후 3년 만에 정상탈환에 도전하게 됐다.

클럽팀들이 강세를 보인 중등부의 경우 성남 소속의 풍생중과 용인축구센터 소속의 백암중이 결승에 올랐다.

먼저 백암중은 서울 동북중과 난타전을 펼쳤다. 양 팀 모두 세 골씩 주고받았다. 백암중은 전반 4분 김정환이 선제포를 쏘아올리며 일찌감치 달아났다. 이후 반격에 나선 동북중에 후반 13분 천준희에게 동점포를 얻어맞았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 4분 이번에는 동북중 김주현이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백암중은 손동한과 김정한이 2분 간격을 두고 연이어 골을 몰아치며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동북중의 반격도 매서웠다. 동북중은 경기 종료직전 첫 골을 기록했던 천준희가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고 결승 진출팀은 승부차기로 가려졌다.

승부차기 역시 9번째 키커까지 가는 난타전을 펼친 끝에 백암중이 8 : 7로 승리를 거두며 이날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어 열린 준결승 두 번째 경기에서는 풍생중이 울산 현대중을 맞아 전반에 세 골, 후반에 한 골을 보태며 전반 27분 박하빈이 만회골을 터트린 울산 현대중에 4 : 1 완승을 거뒀다.

풍생중은 지난 왕중왕전 결승에 올라 당시 포철중에 뼈아픈 패배를 기록하며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결승에서 지난해 준우승의 한을 풀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한편 초등부 결승의 경우 오는 10일 오전 11시 서울월드컵보조구장에서 중등부는 같은날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글 사진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