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와일드카드 진출팀 가려져


마지막까지 왕중왕전 출전의 향방을 알 수 없게 됐다.

8일 오후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3 전국 중등 축구리그에서 경신중이 숭실중에게 2:0 승리를 거두고 왕중왕전 진출의 불씨를 되살렸다. 경신중은 이날 승리를 거둬 승점 29점으로 3위에 올라섰다. 이로써 양 팀은 3위팀 중 승점이 높은 팀에게 주어지는 왕중왕전 와일드카드를 놓고 마지막 일전까지 총력을 기울이게 되었다.

경신중은 전반 16분 김민식의 선제골로 전반전을 1: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후반 28분 이준혁이 골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이 경기를 이기면 왕중왕전 진출이 가능했던 숭실중은 경신중의 수비벽에 막혀 이렇다 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무너졌다.

양 팀은 이제 마지막 1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데, 대진 상대만을 놓고 봤을 때 숭실중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 숭실중은 오는 14일 리그 5위인 천호중과 상대해 다소 여유로운 반면 경신중은 리그 2위의 강호 신천중과 맞붙게 된다.

최진영 경신중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나서 “이제 신천중과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전반기에는 졌었지만 그로 인해서 신천중에 대해 많이 파악을 할 수 있었다”며 “마지막 경기를 꼭 이겨서 왕중왕전에 나갈 수 있게끔 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전반전에 골을 넣긴 했지만 우리만의 플레이를 쉽게 가져가지 못했던 것 같다”며 “후반전에는 침착하게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풀어나갈 수 있게끔 했던것이 주효하여 승리를 거두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선수들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더 열심히 하려고 하는 모습이 보였다. 팀의 분위기도 좋은 만큼 마지막 일전인 신천중과의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경신중 축구부의 장점으로 “‘선수들에게 항상 경기할 때는 열심히 뛰어라’라고 주문을 많이 하고 열심히 뛰는 것이 첫 번째, 그 다음에는 전술적인 부분이나 개인 테크닉이 들어가는데 우리는 평상시에 훈련 자체를 패스, 개인 테크닉 위주로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만약 왕중왕전에 진출하게 된다면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 신천중은 약체인 서울Future of FCseoul를 상대로 저학년을 기용하는 여유 속에 11-1 대승을 거두었고, 방이FC와 천호중과의 경기에서는 윤광웅(방이FC)의 그림같은 골로 승리를 눈앞에 두었으나 후반 종료 직전 터진 김창(천호중)의 동점골에 양 팀은 승부를 가르지 못한 채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글·사진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