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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럼, 1승 1패로 코리아 투어 마무리 |
| 기사 작성일 :
08-08-0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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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K리그 최하위 부산에 0대1로 패하며 프리미어리그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설기현의 소속팀 풀럼이 울산을 힘겹게 물리치고 1승 1패로 한국 투어를 마무리했다.
풀럼은 2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투어 두 번째 경기에서 주전 대다수가 부상 등의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울산에 2대1의 힘겨운 역전승을 거두고 최소한의 자존심을 챙기면서 한국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전반 초반 풀럼이 주도권을 쥐고 우세적인 경기를 펼치는 가운데 울산은 수비진을 두텁게 하고 이진호와 브라질리아를 이용한 역습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풀럼은 전반 19분 루이지뉴의 슈팅을 막은 후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며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안드레아손의 중거리 슈팅이 울산 골키퍼 김영광의 선방에 막힌데 이어 계속된 공격에서 우측 크로스를 에디 존슨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왼쪽 포스트에 맞고 나오고 말았고, 이를 자모라가 밀어넣으려 했지만 박동혁이 간신히 막아내면서 결국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위기를 잘 넘긴 울산은 이내 공격을 펼쳐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2분 빠르게 왼쪽 측면을 돌파한 현영민이 문전으로 올린 볼을 이진호가 헤딩으로 골문 구석으로 공을 보내면서 골을 성공시켰다.
울산은 전반 32분 김민오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풀럼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실점 후에도 높은 볼 점유율을 보이면서도 울산의 스리백을 뚫지 못하던 풀럼은 전반 32분과 40분 에디 존슨과 데이비스가 슈팅을 시도해봤지만 골문을 한참 벗어나고 말았다.
후반 시작하기에 앞서 풀럼의 호지슨 감독은 에디 존슨과 대니 머피를 빼고 설기현과 제임스 블라드를 투입하며 동점골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선수 교체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장면을 연출하지 못하던 풀럼은 후반 12분이 돼서야 울산의 골 망을 가르는데 성공했다.
후방에서 길게 찔러준 볼이 페널티박스에서 원바운드로 튀어오르자 달려들던 데이비스가 다이빙 헤딩으로 연결한 것이 앞으로 나와 서있던 김영광의 키를 넘기며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동점에 성공한 풀럼은 잇따라 공격수들을 기용하며 더욱 거센 공격을 펼쳤다. 부산과의 경기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해 이번 경기에서의 활약이 절실했던 설기현은 후반 27분 단독찬스를 맞았지만 오른발로 강하게 찬 슈팅이 골문 위로 넘어가면서 찬스를 놓쳤다.
그러나 설기현은 후반 24분 역전골에 이어지는 크로스를 연결하며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왼쪽 측면에서 설기현이 올린 볼을 달려들던 웨스트브롬에서 이적한 졸탄 게라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골대에 맞고 나오자 안드라닉이 헤딩슛을 시도했고 이를 다시 김영광이 간신히 막아낸 것을 울산 수비진이 어설프게 걷어낸 공을 잡은 게라가 왼발로 감아차면서 힘겹게 골을 뽑아냈다.
전세를 뒤집은 풀럼은 여세를 몰아 울산의 골문을 계속 두드렸지만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하고 한 골차의 승리에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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