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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승부조작 선수들 ‘나눔과 성장’사회봉사 시작 |
| 기사 작성일 :
11-11-1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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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호 前강원 감독‘선도부장’
올 시즌 한국프로축구 큰 파장을 일으켰던 승부조작 파문에 연루됐던 선수들이 사회봉사활동에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정몽규)은 7일 프로축구 승부조작 파문에 연루된 선수들 중 사회봉사활동 명령을 받은 25명에 대해 ‘나눔과 성장’ 이라는 사회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나눔과 성장’은 연맹이 사회봉사단체 ‘트루프렌드’의 협조로 함께 마련한 사회봉사 프로그램으로, 사랑의 집짓기, 소외계층 돌보기, 재능기부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지난 4월 강원 지휘봉을 내려놓은 최순호 전 감독이 ‘선도부장’이 되어 선수들과 함께 사회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최순호 감독은 봉사활동에 앞서 7일 오전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프로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느꼈다”고 말문을 연 뒤 “연맹에 이번 승부조작에 연루된 선수들에 대한 대책과 프로그램이 있는지 직접 문의하고 참여가게 됐다”며 선수들을 이끌고 봉사에 나서게 된 배경을 밝혔다.
한편 이번 승부조작에 연루된 선수들 가운데 보호관찰 및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최성국을 비롯해 17명의 선수들은 최순호 전 감독과 함께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중량구민회관에서 장애아동 15명과 함께 빵 만들기 봉사활동 체험을 시작으로 갱생 프로젝트 첫 발을 내딛었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사실 대부분이 프로축구 선수들이어서 ‘재능기부’에 대한 요청이 많았지만 이들이 영구제명의 징계를 받은 만큼 일반적인 봉사활동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행사 이후에도 매달 1~2 차례씩 봉사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며 11월 말에는 여주에서 연탄 나르기 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최순호 전 감독은 “이 선수들이 축구계로 다시 돌아오지 못 할 수도 있지만 다시 성공적으로 사회로 돌아 갈 수 있도록 회복되어 정정당당하게 행동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나타냈다.
이어 최 전 감독은 “봉사활동을 시작하며 자신보다 더 어려운 분들을 직접 보고 느끼며 자신들이 살아온 명예에 대해 소중히 생각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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